12일 군과 경찰, 소방당국에 따르면 11일 오후 10시30분께 서울 동작구의 한 아파트에서 28사단 소속 관심병사 A상병(23)과 같은 중대 B상병(21) 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각각 지난 3일과 6일 휴가를 나온 두 사람은 A상병의 집에서 빨래봉에 목을 매 숨졌다.
육군 관계자에 따르면 A상병의 것으로 추정되는 다이어리 메모지에는 ‘견디기 힘들다. 아무 것도 못하겠다. 김XX 죽이고 싶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메모지에 거론된 병사는 숨진 병사들과 같은 부대 소속 선임병으로 알려졌다. B상병 역시 ‘힘들다’는 메모를 남겨 병영 생활에서 가혹행위를 당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이 집인 A 상병은 B급, 광주광역시가 집인 B 상병은 A급 관심병사로 입대 후 적응하지 못해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A 상병은 지난 5월 2일 인성검사 시 자살예측 판정 및 복무 부적응 결과가 나왔으며, B 상병은 작년 인성검사 때 자살 충동 및 복무 부적응 결과를 받았다.
특히 B 상병은 지난해 10월 부대에서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으며, 11월에는 부대를 탈영했다가 8시간 만에 체포되기도 했다. 또 B 상병은 지난 6월 후임병에게 “8월 휴가 중 A 상병과 동반 자살하려고 한다”고 말해 이를 후임병이 분대장에게 보고했으나 간부에게는 제대로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자살 가능성이 큰 병사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28사단 관심병사 2명 자살 소식에 누리꾼들은 “28사단 관심병사 2명, ‘힘들다’ 메모 안타깝다”, “28사단 관심병사 2명 힘들다 메모까지… 가혹행위 여부 철저하게 확인하라”, “28사단 관심병사 ‘힘들다’ 메모 남기고 자살이라니… 한창 젊은 나이에 마음이 아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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