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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 산후조리원 이용요금, 2주 기준 2배 가량 차이”
[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대구경북지역 산후조리원 이용요금이 2주 기준 2배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는 9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산후조리원 이용요금 현황’에 따르면 대구지역 산후조리원 최저 이용요금은 2주 기준 130만원, 최고는 230만원으로 100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 경북지역은 최저 140만원, 최고 220만원으로 80만원 차이가 났다.

전국적으로는 서울 강남구 산후조리원이 2주 기준 550만원을 받아 요금이 가장 비쌌다. 반면 경상남도 진주시 소재 산후조리원이 2주 기준 60만원을 받아 가장 요금이 저렴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최근 요금을 부풀리고 환불을 거부하는 등 산후조리원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고 산후조리원 이용요금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지만, 대부분의 산후조리원들이 이용요금을 공개하지 않아 국민의 알권리가 침해되고 있다”고 했다.

지역별 요금 격차는 경기도가 5.5배로(성남시 분당구 라크렘산후조리원 550만원, 평택시 서울미즈산후조리원 100만원) 가장 큰 차이를 나타냈다.

이어 경남 4.2배(거제시 해피맘산후조리원 252만원, 진주시 보람산후조리원 60만원), 서울 4.1배(강남구 미래와 희망 550만원, 강서구 고운맘 135만원), 전북 2.9배(군산시 은혜 산후조리원 200만원, 정읍시 현대산후조리원 70만원), 부산 2.5배(진구 미래 210만원, 동래구 85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대부분의 산후조리원에서는 산모 마사지, 임신부 요가, 좌욕 등 개별 서비스를 추가하고 있어 실제가격은 훨씬 비싸게 책정되어 있다”며 “강남의 많은 산후조리원에서는 일반실보다 VIP룸을 많이 이용하고 있어 몇 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산후조리원 이용요금이 높은 것에 비해, 산후조리원 내에서 감염 사고 발생 건수는 2009년 6건에서, 2010년 10건, 2012년 85건, 2013년 349건으로 최근 5년간 58.1배나 급증하고 있다”며 “감염유형별로 보면 지난해 총 349건 중 ‘황달’이 142건으로 가장 많았고, ‘고열’ 62건, 설사 등 ‘장 관계 증상’ 45건, 감기 등 ‘호흡기계 증상’이 38건 순”이라고 집계했다.

반면 “산후조리원 내 감염사고 증가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피해보상 기준이 없어 산후조리원 이용자들은 피해보상을 전혀 받지 못하거나 민사소송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산후조리원은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시설인 만큼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지만 사실상 정부 감독의 ‘사각지대’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면역기능이 취약한 신생아들이 산후조리원의 부실한 위생관리로 감염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산후조리원의 감염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산후조리원 이용요금도 적정 수준으로 유도하기 위해 개별 서비스별 이용요금 공개를 의무화하는 등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했다.

smile567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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