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11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난 할리우드 배우 로빈 윌리엄스(63)가 SNS에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딸에게 전하는 생일축하 메시지였다.
앞서 로빈 윌리엄스는 지난달 31일 트위터에 딸 젤다 윌리엄스(Zelda Williams)의 생일을 축하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젤다 윌리엄스 생일 축하한다! 오늘 25살이 됐지만 언제나 나의 아가인 젤다 윌리엄스. 생일 축하하고 사랑한다”라는 글과 함께 어린 시절의 딸과 함께 한 사진을 게재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한편 로빈 윌리엄스(63)는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티뷰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 선고 시각은 이날 오후 12시 2분이다.
현지 경찰은 “예비 조사 결과 사망 원인이 질식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살로 추정되지만 확실한 것은 조사를 더 해 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윌리엄스의 아내 수잔 슈나이더는 언론에 보낸 성명을 통해 “오늘 아침 나는 남편이자 최고의 친구를 잃었고, 세계는 가장 사랑 받는 예술가와 아름다운 사람 하나를 잃었다”면서 “진심으로 가슴이 찢어진다”고 전했다.
이어 “로빈 윌리엄스의 죽음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그가 수많은 사람들에게 주었던 셀 수 없이 많은 웃음과 즐거움을 조명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윌리엄스의 공보 담당자인 마라 벅스봄은 “윌리엄스가 최근 심각한 우울증과 싸우고 있었다”며 “이는 비극적이고 갑작스러운 상실”이라고 전했다.
로빈 윌리엄스는 1951년생으로 1977년 데뷔해 영화 ‘굿 윌 헌팅’과 ‘사랑의 기적’, ‘죽은 시인의 사회’, ‘천국보다 아름다운’ 등 7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1978년 제3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시작으로 1998년 제70회 아카데미에서는 ‘굿 윌 헌팅’으로 남우조연상을, 지난 2005년 제62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는 평생공로상을 수상하며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