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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서울시 행복지수 만들어 정책에 반영하겠다”

-“코펜하겐 미래학연구소나 드림컴퍼니 서울 이전땐 부지 월급등 부담”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덴마크를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행복과 관련한 다양한 지수를 모아서 백서를 만들고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속가능한 미래사회의 모델을 연구하는 코펜하겐 미래학연구소의 서울 유치 의사를 밝혔다.

박 시장은 11일(현지시간) 덴마크 수도인 코펜하겐에서 세계적인 미래학자로 드림컴퍼니 대표이자 코펜하겐 미래학연구소장을 지낸 롤프 옌센 박사와 가진 좌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행복과 경제성장은 따로 가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서울은 여러 가지 행복과 관련된 지수를 모아서 정책을 만들고 백서를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시민들의 삶의 질과 행복도를 높이는 것은 단순히 정신적 만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삶을 편안히 함으로써 창조와 혁신을 가능하게 한다”며 이는 “경제활동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경제성장을 더 끌어 올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왼쪽>이 11일(현지시간)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서 세계적인 미래학자인 롤프 옌센 박사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 시장은 또 “서울이 급속한 성장을 이루었고 제조업에서 정보화사회까지는 나아갔지만 감성과 스토리텔링의 사회로는 가지 못하는 어정쩡한 상태”라며 “도시의 활력을 유지하면서 미래사회로의 소프트 랜딩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롤프 옌센 박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일반 시민들의 권한을 증진시키고 사회의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러닝 파크와 같은 배움의 공간을 통한 시민교육과 공무원과 일반시민들의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시장은 이와 함께 “코펜하겐 미래학연구소나 드림컴퍼니를 서울시로 옮겨서 서울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천했으면 좋겠다”며 “이들 기관이 서울로 온다면 연구소 자리와 연구원들의 월급을 부담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롤프 옌센 박사는 “아주 좋은 제안”이라며 “이런 시도를 하는 단 하나의 도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롤프 옌센 박사는 1999년 정보화 사회 이후 감성과 스토리텔링의 사회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견한 저서 ‘드림소사이어티(꿈과 감성을 파는 사회)’를 출간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미래학자다. 지난해에는 저성장 시대를 타개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개인이 1인 기업이 되고 1인 시장이 되는 새로운 세상을 제시한 ‘르네상스 소사이어티’를 출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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