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유난히 일찍부터 시작된 무더위 탓에 일찌감치 휴가를 떠나려 계획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즐거운 한때를 위해 국내외 여행지를 찾아보기도 하고, 그 동안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했던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만나 시간을 보낼 생각에 마음이 부풀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의 외모 가꾸기에 휴가를 보낼 것을 계획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직장인 이슬기(가명, 28세) 씨는 “직업 특성상 여름에 긴 휴가를 낼 수 없다. 친구들은 여름휴가 기간을 이용해 쌍꺼풀이나 코 수술을 하기도 하는데 나는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어 필러를 맞아볼까 생각 중이다. 팔자주름이 신경 쓰이는데다 콧대를 좀 더 높이고 싶은데 지방이식이나 코 수술을 할 시간은 없고 이럴 때 필러가 적합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필러는 쁘띠성형의 일종으로 주름이나 여드름 흉터처럼 피부 표면이 함몰된 부분을 교정하기 위해 피부나 피하지방 내에 주입하는 물질을 말한다. 히알루론산이나 칼슘, 콜라겐 등 자연성분으로 이루어진 주사제이며 입가의 팔자주름이나 굵은 미간 주름 등 이미 주름져 골진 부분을 채워 매끈하게 만들어준다. 혹은 낮은 콧대를 높여주거나 입술에 볼륨을 주는 등 얼굴의 꺼진 부분을 채워 볼륨 있는 얼굴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시술 시간이 짧을 뿐만 아니라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필러는 크게 흡수성, 비흡성 필러로 나눌 수 있다. 흡수성 필러는 히알루론산이 주성분으로 체내에서 쉽게 분해가 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지만 유지기간이 짧다는 것이 단점이다. 비흡수성 필러는 흡수성 필러에 비해 효과가 오래 유지되지만 문제가 있을 시 분해될 때까지 기다리거나 강제로 제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최근에는 이 두 가지 필러의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을 취합한 필러가 등장해 어떤 필러를 맞을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BK성형외과 김병건 원장은 “4세대 필러라고도 불리는 엘란쎄 필러는 자연스러움과 우수한 지속력이 큰 장점인 필러다. 보통의 필러는 유지기간이 6개월에서 1년 정도로 짧은 편이지만 엘란쎄 필러는 2년 정도 그 효과가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라고 말했다.
주입된 엘란쎄 필러가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볼륨이 오래 유지될 뿐만 아니라 피부 탄력 역시 증가해 주름개선과 리프팅의 효과도 볼 수 있다. 또한, 2년 후 체내에서 완전 분해되어 흡수되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다. 시술 3주 후 볼륨이 일시적으로 감소되었다가 5주 후 다시 차올라 2년간 유지된다.
김병건 원장은 “필러는 여타 시술에 비해 안전하긴 하지만 불법시술을 받거나 검증되지 않은 재료를 이용할 경우 피부괴사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반드시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시술 받도록 하고 필러 제재가 정품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시술 후에는 과다한 자외선 노출을 피하고 주입된 필러가 자리를 잡고 안정되도록 시술 받은 부위를 과도하게 문지르지 않도록 한다. 음주와 흡연 역시 일주일간 금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