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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방제재 ‘동병상련’ 러-이란, 200억弗 경제협력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러시아가 5일(현지시간) 이란과 이란산 원유를 하루 50만배럴씩 사들이는 총 200억달러 규모의 경제협력을 맺었다. 서방이 러시아에게 가한 에너지 제재를 피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과 비잔 남다르 장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향후 5년간 에너지와 인프라 분야에서 양국간 경제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의 협력에 합의했다.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성명에서 이번 양국간 협력은 “이란산 원유 구매, 석유가스산업에서 양국간 협력, 전력플랜트 건설, 그리드, 기계, 소비재, 농산품”을 망라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일산 50만배럴 규모의 원유를 이란으로부터 구매할 것이라고 러시아 코메르산트가 보도했다. 이는 이란의 6월 원유 생산량의 5분의 1, 6월 수출량의 절반 규모다.


서방의 경제제재 대상국인 러시아와 이란이 이 시점에 손잡는 것을 두고 서방 언론은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최근 내놓은 고강도 대(對) 러 제재안에는 심해 시추 등 원유 탐사 제한도 포함하고 있어서다.

WP는 “이번 협력은 이란 핵개발을 중단시키려는 국제사회 노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양국간 협력이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사안”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리처드 맬린슨 영국 에너지 전문가는 블룸버그통신에 “이란은 현재 생산 능력면에서 다양한 한계를 갖고 있다. 지정학적, 물류 측면, 미국 제재 등에서 그렇다”고 말하며, 양국 협상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최근 이란은 원유 생산을 늘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란은 현재 일산 300만배럴인 원유생산량을 2018년까지 일산 570만 배럴로 확대하는 원대한 포부를 갖고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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