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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은 지금> 팁 강요·성추행까지…뉴욕의 골칫거리된 캐릭터들
○…미국 뉴욕시가 타임스퀘어에서 관광객에게 팁을 강요하는 스파이더맨, 스펀지밥 등 캐릭터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3일(현지시간) 타임스 스퀘어의 새로운 고민거리인 캐릭터들을 집중 조명했다. 최근 스파이더맨으로 분장한 사람은 경찰과 심하게 싸우다가 체포됐다. 경찰이 관광객들에게 너무 거칠게 팁을 요구하는 행위를 제지하자 이에 항의하다가 일이 확대된 것이다. 앞서 지난 6월에도 다른 두 명의 스파이더맨이 체포됐다. 팁을 달라며 한 명은 여성을 만진 혐의로, 다른 한 명은 여성을 공격한 혐의였다.캐릭터들의 불미스런 행위가 자주 발생하자 뉴욕시는 이들을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의원 2명이 이들에게 면허(라이선스)를 발급하고, 이들의 신원조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의 초안을 만들었다.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도 “새로운 현실을 규제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약속했다. 이들이 팁을 강요하는 것은 경쟁 심화로 벌이가 예전보다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20여 년 전에 첫 등장한 캐릭터들은 3∼4년 전부터 급격히 늘기 시작했다. 현재 스파이더맨 분장을 한 사람만 10여 명에 이른다. 이처럼 경쟁자가 늘어나면서 팁을 받을 기회가 줄어들자 벌이도 감소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들이 대부분 가난한 나라에서 온 불법이민자들이라면서 미국가족은 물론 고향의 가족을 먹여살린다고 전했다. 이들의 하루 수입은 적게는 30달러, 많게는 200달러에 이른다. 스펀지밥으로 분장한 리카르도 로드리게스(35)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첫날 80달러를 벌었다. 에콰도르에서 미국 이민 뒤 가졌던 다른 임시직보다 벌이가 좋다”고 말했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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