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부동산 규제 완화의 최대 수혜지는 바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이다. 그간 이 지역의 부동산규제가 타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강했기 때문에 반대로 규제 완화 시 가장 큰 혜택을 보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규제완화로 수도권에서는 얼마나 더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을까.
▶수도권 평균 5624만원 추가대출 가능=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수도권 소재 362만 가구의 아파트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부동산 규제 완화로 수도권은 평균 5624만원의 대출을 더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까지는 주택가격의 50~60%만 대출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70%까지 대출을 할 수 있어 집값의 10~20%포인트 만큼 대출을 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고가의 아파트가 모인 서울은 지금까지 평균 3억11만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3억8318만원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 정부의 이번 조치로 대출 가능액이 8307만원 늘어난 것이다. 이는 수도권은 물론, 전국에서도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도는 1억8097만원에서 2억1789만원으로 대출 가능금액이 평균 3692만원 늘어났다. 인천은 1억4489만원에서 1억7329만원으로 2840만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6억원 초과 주택은 2억원 이상도 가능=같은 수도권 내에서도 주택 가격별로 규제 완화의 체감이 다르다. 주택가격 6억원을 기준으로, 6억원 이하 주택은 대출 가능금액이 평균 3018만원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6억원 초과 주택은 1억9289만원이나 늘었다. 6배 가량 차이가 난 것이다.
특히 서울에서 6억원 초과 아파트는 평균 2억200만원을 더 대출할 수 있어 추가 대출 가능액이 가장 많았다. 이번 부동산규제 완화의 최대 수혜지가 강남3구라고 말하는 것도 서울 내 6억원 초과 아파트가 이들 지역에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동산114의 분석 결과, 서울 내 6억원 초과 아파트의 47%가 강남ㆍ송파ㆍ서초구에 밀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억원 이하 아파트는 LTV 기준 변경으로 추가 대출 가능 금액이 평균 3670만원 밖에 안돼 규모 면에서 대비가 됐다.
이밖에 경기ㆍ인천 지역의 6억원 초과 아파트는 각각 1억6254만원과 1억6390만원의 추가대출이 가능했다. 이들 역시 같은 지역 6억원 이하 아파트들(2728만원, 2210만원)보다 6배 이상 높았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이번 부동산 규제완화로 6억원 초과 고가주택이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며 “고가주택 거래증대가 전체 부동산 시장의 거래량 회복으로 연결돼야 정책의 성공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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