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관계자는 30일 “미국내에는 일제가 약탈했다가 ‘야마나카상회(山中商會)’ 등을 통해 미국에 팔아넘기거나 한국전쟁때 빼돌려진 우리 문화재가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이 미국 내 한국 문화재의 행방 추적 및 반환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HSI는 지난 4월 오바마대통령 방한때 우리측에 반환된 대한제국 국새의 추적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
문화재청은 또 약탈된 우리 문화재의 가치 평가와 유통경로 등이 기록된 궁내청 쇼료부 소장 서적 목록, 도쿄국립박물관소장 한국문화재 일람표 및 미술품 리스트, 한국관계 중요문화재 일람, 데라우치(寺內)문고 기록, 야마나카상회 판매 목록 등이 존재한다는 증언이 나옴에 따라 이들 명부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최근 HSI와의 공조를 통해 한국전쟁때 미국으로 유출된 ‘문정왕후어보’<사진>와 ‘현종어보’를 이르면 내년 1월 환수할 수 있게 됐다고 30일 밝혔다.
이 환수 작업은 지난해 5월 문화재청과 대검, HSI 등 한미공조로 시작됐으며, HSI가 작년 9월 압수했고 지난 24일 한미 합동 현지 실사작업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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