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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진 이軍 샤울병장…이 - 팔 교전 ‘전환점’ 될까
팔 인질 확인땐 휴전협상 물꼬…이, 되레 보복공격 강화 우려도


이스라엘 골란여단 소속 오론 샤울(21·사진) 병장이 작전 중 감쪽같이 사라졌다. 군 당국은 샤울 병장을 사망자로 처리했고 이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그를 포로로 잡고 있다고 밝혀 혼선을 빚었다.

그의 신병 문제는 아직 진위여부가 파악되지 않은 채 미궁 속에 빠져들었고, 향후 하마스의 협상카드로 사용될 것이란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과 이스라엘군 전략에 변화가 없을 것이란 상반된 전망이 나오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샤울 병장은 지난 20일 5명의 전우들과 함께 장갑차(APC)를 타고 공세가 집중된 샤자이야 지구로 이동중이었다.

이들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차량을 정지했다. 장비결함 문제, 습격, 도로통제 등은 흔히 있는 일이었다. 정차된 장갑차는 하마스의 대전차 미사일 공격을 받았고 현장에서 시신이 모두 발견됐다고 판단, 전원 전사자로 처리했다. 그는 22일까지 공식적으로 샤자이야 전투에서 영예롭게 전사한 13명의 장병 가운데 하나였다.

문제는 하마스였다. 하마스 대변인은 20일 샤울 병장을 포로로 잡고있다며 사진이 담긴 신분증과 군번을 공개했다. 그러나 그가 억류된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 이스라엘 군 관계자는 NYT에 “정말 솔직히 말해서 현재 그가 어디 있는지 모른다”며 “그가 살아있다는 증거도 없고 죽었다는 증거도 없고 하마스의 손에 있다는 증거도 없다면 단순히 군은 실종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 고위 관계자는 차량은 불타고 있었고 내부는 쓰러진 병사들로 참혹했다고 밝혔으나 폭파 당시 샤울 병장이 차량 안에 있었는지에 대해선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이스라엘군 전쟁포로 및 실종자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리오르 로탄은 “(하마스가)신병은 확보하지 못했으나 병사의 신체 일부를 말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NYT는 그가 죽지 않고 살아서 포로로 잡혀있다면 이스라엘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하마스가 그의 신병을 포로 교환 등 협상 카드로 이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지난 2011년 1000명이 넘는 포로들과 맞바꾼 길라드 샬리트 상병을 언급하기도 했다. 샬리트 상병은 2006년 6월 초소 경비 도중 터널을 통해 급습한 하마스에게 포로로 잡혀 협상을 통해 포로교환이 이뤄졌다.

그러나 반대로 샤울 병장의 억류에도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군사작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주장도 나왔다. 에후드 야리 워싱턴연구소 중동정책 연구원은 “물론 비극적이다. 그러나 전투나 사격중단 협상에는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또한 과거에 포로교환이 이뤄졌다 할지라도 이스라엘 정부와 국민들이 이같은 협상을 거부할 것이라며 이같은 대응이 향후 납치를 조장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전역 장성으로 평화협상가로 활동했던 마이클 헤어조그는 “포로를 구하고 이스라엘은 병사를 전장에 내버려두지 않는다는 원칙과 테러리즘에 대한 보상은 원치 않는다는 두 가지 가치가 충돌한다”고 평가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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