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레이트 ‘석탄화력 발전플랜트’ 단독 응찰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수주 가뭄에 시달리는 한솔신텍(대표 최두회)은 22일 아랍에미리트 알 카리지(Al Khaleej Sugar) 사의 석탄화력발전플랜트 설계 및 제작 일체에 대한 LOI(구매의향서)를 단독으로 접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업계는 한솔신텍의 사업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솔신텍은 지난 2012년 한솔그룹에 편입됐으며, 발전보일러 분야에서 설계부터 제작 및 시운전까지 일괄 수행이 가능한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알카리지는 세계적인 설탕 정제회사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설탕정제소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두바이에 위치한 공장의 노후설비를 교체하기 위해 석탄화력 발전플랜트의 설계, 제작 일체를 맡길 수 있는 업체를 모색해 왔다.

한솔신텍은 지난 1월 570억원 규모의 국내 석문에너지 열병합발전플랜트를 수주하면서 해당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번에 단독으로 구매의향서를 접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솔신텍이 석문에너지플랜트에 적용한 순환유동층발전플랜트 기술은 공기와 석회를 동시에 주입해 순환 연소시키는 특성상 연료효율이 높고 친환경적인 게 특징이다. 따라서 저질탄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 설비 운영비가 낮을 뿐 아니라 바이오매스, 우드칩, 폐자원고형연료 등도 연료로 활용 가능해 사전에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솔신텍 관계자는 “아시아, 중남미권 지질 특성상 저질탄 매장량이 많고 바이오매스 연료를 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순환유동층발전플랜트의 가치가 높아질 전망”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아시아, 중남미권 수주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며, 올해 안 추가 프로젝트 추진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