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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2조9000억원 버핏 역대 최대 통큰 기부
버크셔해서웨이 B클래스 주식 2,173만주 28억달러 5개 자선재단에 쾌척…식어가던 기부 열기 불지펴
“평생 동안, 내 삶이 다할 때까지 재산의 99% 이상을 기부하겠습니다.”(2006년 워런 버핏의 기빙 플레지 기부서약서)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28억달러(약 2조9000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기부했다. 지금껏 했던 기부 가운데 최대 금액이다. 버핏 회장은 2006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설립자 빌 게이츠와 함께 기부운동 ‘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를 시작하면서 기부 결정에 대해 “이보다 더 기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삶이 다할 때까지’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하는 중이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버크셔해서웨이의 B클래스 주식 2173만주를 5개 자선재단에 기부했다. 이 중 1660만주를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에 기부했고 나머지는 첫번째 아내 수전과 아들 하워드, 피터, 딸 수전의 이름을 따서 만든 자선재단 네 곳에 각각 기부했다.


28억달러는 지난 2006년 이후 매년 행하고 있는 기부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 중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에 기부한 21억달러는 버핏의 단일 기부액 중 역대 최고로, 지난해 달성한 20억달러(1750만주)를 뛰어넘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지난해보다 기부 주식이 적은데도 액수가 더 많은 것은 올해 버크셔해서웨이의 주가가 8.4% 상승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까지 게이츠 재단에 150억달러(15조4000억원)를 기부했다.

버핏의 자선활동은 기부로 끝나지 않는다. 그는 게이츠와 함께 세계적인 억만장자들의 기빙플레지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

현재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를 비롯,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 래리 앨리슨 오라클 CEO, 영화감독 조지 루카스, 엘론 머스크 테슬라자동차 CEO,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 칼 아이칸 등 127명이 기빙플레지에 가입했다. 또한 매년 점심식사 자선경매 참여를 통해 자선활동을 벌이기도 한다. 지난달 온라인 경매 이베이(e-Bay)를 통해 진행된 ‘버핏과의 점심’ 자선경매는 217만달러(약 22억3000만원)에 낙찰됐다. 최고 금액은 지난 2012년 350만달러였다.

버핏 회장은 버크셔해서웨이의 주식 20%를 갖고 있으며 재산은 658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그는 빌 게이츠, 카를로스 슬림에 이어 세계 3위 부자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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