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박중흠 삼성ENG 사장, 직접 안전교육 나선 이유는?
-국내외 사업장 돌며 직접 안전교육…‘3초룰’ 강조
-지난 4분기 부터 흑자 기조…올 2분기도 흑자 예상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다음달이면 출범 1년을 맞는 삼성엔지니어링 ‘박중흠 호(號)’가 안전 경영을 강도높게 추진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안전사고와 실적 악화 등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던 지난 해 구원투수로 등판한 박중흠<사진> 사장은 직접 사업장을 돌며 안전 강의를 진행하면서 체질 개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14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따르면 박 사장은 매달 1~2회씩 직접 주요 현장을 방문해 안전경영 철학을 임직원에게 전달하고 안전의식 강화 및 재해 예방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환경수처리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기흥, 아산, 인천, 천안, 화성 등 국내 주요현장에서 지난 5~6월 3회의 교육을 진행했고 이달에도 1회 직접 교육을 진행했다.

박 사장은 직원들에게 정신 무장을 강조한다. 당장 실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업무에 임하는 태도와 자세부터 새롭게 하라는 뜻이다.

박 사장의 안전교육은 ‘특별 수업’이다. 직원들이 의무로 이수해야 하는 안전교육과는 별개로 따로 시간을 만든다. 직접 마이크를 잡고 직원들 앞에 서는 박 사장은 “과거에는 압축성장 기조 속에서 안전이 외면당했지만 더 이상 안전 없는 비즈니스는 없다”며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가치”라고 강조한다.

특히 그는 ‘3초 룰(Rule)’을 가장 강조한다. “1초 동안 위를 확인, 1초 동안 주변을 확인, 1초 동안 아래를 확인해야 한다”며 “안전생활이 몸에 배도록 해야한다”고 직원들의 생활 속 안전 의식 강화를 당부해왔다.

해외 사업장도 마찬가지다. 매달 평균 일주일 꼴로 직접 해외 사업장 현장을 방문하는 박 사장은 기회가 될 때마다 현장 근로자 및 임직원들에게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다’는 당부를 잊지 않는다.

매달 직접 글을 올리는 사내 CEO블로그를 통해서도 안전에 대한 이야기를 빼먹지 않는다. 지난 3월 블로그를 통해 직원들에게 전한 ‘안전메시지’에서 박 사장은 “안전은 ‘Cost’는 있으나 ‘Limit’는 없는 것”이라며 “안전에 이용할 비용을 줄여 이익을 남기겠다는 생각은 매우 위험한 생각”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안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한 셈이다.

실제로 박 사장은 취임 후 안전환경팀을 안전환경실로 격상하고 기존 5개 파트에서 6개 파트로 부문을 확대해 사내 안전관리 업무 전문화 작업에 나섰다.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국내외 전 사업장이 참석하는 안전정보 회의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해외 사업장 및 국내 사업장에서 연이어 무재해를 달성하고 있다.

안전 강조는 실적 개선 효과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해 연간 1조280억원의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4분기 흑자전환을 기점으로 지난 1분기 306억원의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올 2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jp10@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