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속담에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있다. ‘값이 싼 물건은 당연히 그 품질도 떨어진다’는 뜻으로 풀이하는데,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저렴한 가격에 현혹되어 물건을 구매했다가 낭패를 보곤 한다.
성형수술에도 이와 같은 경우가 존재한다. 가을 취업 준비생인 대학생 김나윤(가명, 23세)씨는 평소 어렸을 때부터 작은 눈 때문에 답답한 인상이 콤플렉스였다. 3년 전 그녀는 할인을 많이 해준다는 말에 부모님을 설득해 덜컥 쌍꺼풀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기대완 달리 수술 후 양쪽 쌍꺼풀 라인이 다르고 붓기가 빠지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등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접하고는 충격에 빠졌다.
이처럼 성형외과에 대한 정확한 정보확인 보다는 저렴한 가격만으로 쌍꺼풀수술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수술 부작용 사례와 재수술 빈도가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여름방학 또는 여름휴가기간을 이용하여 재수술을 받기 위해 성형외과를 찾는 사례 또한 늘고 있는 실정이다.
‘눈, 코는 기본’이라는 우스개 말이 있을 정도로 쌍꺼풀수술은 다른 수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쉬운 수술이라 여겨 비전문의에게 받는 환자들도 많은 편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관심만큼이나 잘못된 수술로 인한 부작용 역시 많은 수술이다.
쌍꺼풀수술 부작용은 흔히 쌍꺼풀 라인이 짝짝이거나 쌍꺼풀이 풀려 라인이 없어진 경우, 쌍꺼풀 라인의 수술 자국이 심하게 남는 경우가 있다. 심할 경우엔 눈이 감기지 않는 경우까지 발생할 수 있다.
더성형외과 유정원 원장은 “쌍꺼풀 수술이 대중화 되면서 심리적인 거부감은 줄어든 상태이다. 하지만 첫인상을 좌우하는 눈매이니만큼 동공의 대칭감과 노출 정도, 안쪽과 바깥 눈매의 사이를 이은 직선구조 등 얼굴밸런스가 잘 조화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사실 눈 주위의 피부는 매우 얇기 때문에 섬세한 교정이 필요하다. 피부상태를 파악하지 않고 무조건 절개를 했다가는 흔히 말하는 소시지 눈이 되거나, 과도하게 눈만 키워 얼굴의 조화가 깨져 어색한 얼굴이 되기 쉽다.
처음 수술 시 이러한 점을 고려해 가격에만 현혹되지 않고, 수술을 집도하는 성형외과 전문의의 임상경험, 사후관리, 병원시스템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확한 진단과 시술법을 선택한다면 쌍꺼풀을 재수술하는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압구정 더성형외과 유정원 원장은 “쌍꺼풀 재수술은 수술 후 부작용으로 인해 받았던 환자의 심리적 스트레스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최초 수술의 실패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는 가장 알맞은 수술방법으로 재수술에 임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