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인 이상 가구의 지난해 맥주 지출액은 평균 1만1850엔(11만88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0년 2만5629엔(25만6900원)보다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1년 간 맥주를 구입한 가구 비율도 40.2%에서 28.6%로 떨어졌다. 반면 맥주 평균 가격은 508.6엔에서 525.6엔으로 올랐다.
신문은 “프리미엄 맥주 등 고급화가 맥주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풀이했다.
한편 발포주와 와인 등 다른 술은 약진했다. 특히 소주는 ‘탈맥주 시대’ 최대 승자로 꼽혔다. 지난 13년 간 소주 지출금액은 4556엔에서 6896엔으로 50%이상 증가했다. 구매 가구수 비율도 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와인의 평균가격은 낮아졌지만 구매 가구수 비율은 보합에 머물렀다.
청주와 위스키는 전반적으로 저조했다. 일본 전통주인 청주 지출액은 9676엔에서 6033엔으로 줄었고, 구입가구 비율도 22.3%에서 20.8%로 낮아졌다.
신문은 “주류 소비에서도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부유층은 ‘프리미엄 맥주’ 등 가격이 비싼 술을 선호하는 한편, 저소득층은 발포주 등 더 싼 술을 찾는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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