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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뉴욕도 ‘무상급식’ 논란…더블라지오 시장, 초ㆍ중ㆍ고 전면 시행 반대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미국의 심장 뉴욕시가 모든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면 무상급식을 선언했다.

소득 불균형 해소를 주장해온 민주당 출신 빌 더블라지오(53) 뉴욕 시장은 재정 건전성을 고려해 시의회가 주장한 초ㆍ중ㆍ고 전면 무상급식(예산 2400만달러)에는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 시는 지난주 시작된 2015회계연도(올 7월1일~내년 6월30일) 총 예산 750억달러(약 76조원)에서 중학생 무상급식을 위한 625만달러(약63억원)를 추가로 책정했다. 

이번 조치로  뉴욕시 6~8학년 총 17만7000명은 오는 9월부터 별도의 부모 신청 없이 무료로 아침과 점심을 먹을 수 있게 됐다.

통신은 “저소득층 학생에게만 해당됐던 무상급식을 유아(Pre-K)원생부터 고교생까지 전체 110만명으로 확장시키는 첫 단계”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학생 무상급식 확대는 상당수 학생들이 수치심 때문에 무료로 점심 먹는 것을 꺼려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78만명의 학생들이 무상급식 대상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수치심 때문에 정작 신청자는 25만명에 불과했다. 점심시간 배식 풍경도 무료와 유료 급식 두 줄로 나뉘어 가난한 가정 출신 학생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줬다.

멜리사 마크-비베리토 시의회 의장은 “전면 무상급식이 이같은 수치심을 제거하고 모든 학생이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도울 것”이라며 “향후 예산에는 뉴욕 시의 모든 학생에 대한 무료점심 비용이 책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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