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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팔 ‘피의 보복’ 중단 물밑 협상 속 충돌 격화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의 교전을 중단하려는 물밑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소년들에 대한 ‘보복 살인’에 격앙된 이스라엘 경찰과 팔레스타인 주민들 간 충돌은 한층 격화되고 있다.

AP와 AFP 등 주요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경찰과 팔레스타인 주민들 간 물리적 충돌은 4일(현지시간) 동예루살렘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소년 무함마드 아부 크다이르(16)의 장례식 직후 벌어졌다.

이틀 전 동예루살렘에서 납치ㆍ살해돼 불에 탄 채 발견된 이 소년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이스라엘에 대한 분노를 촉발했다.

장례식에 참가한 팔레스타인 주민 2천여 명은 이스라엘 극단주의자의 소행이라며 이스라엘 경찰에 돌을 던지며 격렬히 저항했다. 이에 맞서 이스라엘 경찰은 섬광수류탄과 최루탄으로 대응했다.

이날 충돌로 이스라엘 경찰 13명이 돌에 맞아 다쳤고, 이들 가운데 6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 시위에 나선 팔레스타인 주민 30여 명도 이스라엘군이 쏜 고무탄에 부상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이날이 이슬람의 단식성월인 라마단 기간을 맞는 첫 금요일이라는 점을 감안해 예루살렘 일대의 경계수위를 높였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달 12일 납치된 이스라엘 소년 3명이 20일 뒤 시체로 발견된 사건의 배후를 하마스로 보고 있다. 팔레스타인 측은 이틀 전 발생한 소년의 납치·살해 사건을 이스라엘 극단주의자의 보복성 범죄로 확신하고 있다.

한편, 양측 소년들에 대한 보복성 살인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은 이집트 정보 당국과 유엔의 중재로 가자지구에서 교전을 중단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무시르 알마스리 하마스 대변인은 “약간의 교섭과 중재가 이뤄지고는 있다”고 말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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