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1일 취임 첫날 공식업무를 시작했다. 세월호 등과 관련한 가라앉은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 별도의 취임식을 열지 않았다. 그는 오전 국립현충원 참배로 하루 일정을 출발했다.
조 교육감은 현충원 방문 등 간단한 행사를 진행한 후 “서울을 아름다운 교육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이 스스로 살아가고 협동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는 교육이 희망의 교육이며, 아이들을 무한경쟁에 맡기는 대신 함께사는 삶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교육이 희망의 교육”이라며 서울시 교육의 변화를 예고했다.
국립현충원 참배 직전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는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
조 교육감은 “혁신미래교육은 교사ㆍ학부모 ㆍ시민이 함께 주체로 나서는 교육, 창의교육, 자율교육, 창의감성교육을 의미한다”며 “이를 위해 혁신학교의 업그레이드, 학교 밖의 개혁, 고등학교 교육의 혁신 등의 과제를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혁신학교는 초중등학교 단계까지는 선진국형 자유교육, 창의교육으로 전환해 중학교까지는 입시교육에서 해방시키려 하며, 혁신교육과 창의 교육을 양대 축으로 서울 교육의 일대 전환을 불러 오겠다”고 했다. 또 “교육 대개혁은 학교 안에서만 이뤄지지 않으며 방과후 역시 중요한 교육 현장이자 교육과정의 연장”이라며 “학교밖과 방과후는 교육청만의 몫으로 감당하기 어려운만큼 서울시 및 지자체와 공동으로 서울 교육 TFT를 만들어 서울 교육의 틀을 만들겠다”고 했다. 조 교육감은 특히 “고등학교 단계에서는 자사고 제도 전면 재검토를 통해 고등학교 체제 자체를 변화시키고, 고등학교 교육을 질적으로 변화시켜 일반고 전성시대를 열도록 하겠다”고 다시 한번 입장을 명확히 했다.이와 관련해 교육감직인수위원회는 1일부터 첫번째 업무로 자율형사립고 평가재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자사고 관련 공약 이행 TF는 이날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한편 조 교육감은 이날 ‘찾아가는 취임식’이라는 이름으로 서울 시내의 다문화 학교를 방문,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또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으로 구성된 시민 50여명과 함께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지며 취임 행사를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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