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대전)=이권형 기자] ‘APEC-특허청 적정기술 콘퍼런스’가 2일~3일 양일간 서울에서 개최된다. 적정기술이란 개도국 주민의 어려움을 해결키 위해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구현한 기술을 말한다.

특허청(청장 김영민)과 아태경제협력체(이하 APEC)가 공동 주최하고, 외교부와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후원하는 이번 콘퍼런스는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지식재산의 전략적 활용’을 주제로 개최된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적정기술 제품인 ‘큐드럼’(도넛 모양의 물통)을 개발한 리차드 쿨만(Richard J. Kuhlmann)과 APEC 지식재산전문가회의(이하 IPEG) 의장인 미구엘 마게인(Miguel A. Margain) 멕시코 특허청장, 그리고 25개국의 적정기술 전문가가 참석해 지식재산을 활용한 적정기술 개발 우수사례, 적정기술 활용의 발전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은 현재 미국, 유럽, 중국, 일본과 함께 선진 5개 특허청체제(IP5), 선진 5개 상표청체제(TM5)로 대표되는 세계 5대 지재권 강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위상에 걸맞게 특허청은 2009년부터 매년 특허정보를 활용한 적정기술을 개발해 보급해 왔다.

아프리카의 차드에 사탕수수 숯 제조기술, 캄보디아에 간이 정수기, 네팔에는 대나무 단열 주택기술을 보급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APEC 회원국인 필리핀에 아로마 오일추출기와 파푸아뉴기니에 간이 워터펌프를 개발해 주어, 농가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했다.

특허청 권오정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적정기술 개발지원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식재산을 활용한 개도국 맞춤 기술원조를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콘퍼런스 공식 홈페이지(www.apec-kipo.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