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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의 직장이 사라진다…산업은행,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 50% 삭감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신의 직장’이라 불리던 금융 공기업의 복지혜택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가 금융공기업에 대한 방만 경영에 메스를 들이대면서 복리후생비를 우선적으로 감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표적인 금융 공기업인 산업은행은 복리후생을 절반 가까이 줄이기로 했다. 당초 산은의 복리후생비는 1인 평균 864만원이었지만, 이를 435만원으로 49.7% 줄이기로 했다.

수출입은행 역시 이날 노사 합의에 따라 1인당 복리후생비를 지난해보다 59% 줄어든 393만원으로 줄이기로 했다. 또 의료비와 학자금 등 복지제도 역시 공무원 수준으로 조정하기로 합의했다.

기업은행도 507만원에서 411만원으로 18.9% 줄어들며, 산은지주 역시 552만원에서 441만원으로 복리후생비를 감축하는 계획을 내놨다.

이들 기관이 직원들의 복리후생비를 대폭 줄이기로 한 것은 올해 공공기관으로 신규 지정됐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앞서 1인당 복리후생비가 800만원이 넘는 산은은 중점 관리기관으로, 500만원을 초과하는 기은과 산은지주는 중점외 점검 기관으로 지정한 바 있다.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이날 이들 금융 공기업을 포함한 올해 신규 지정 10개 공공기관에 대한 방만경영 정상화 계획을 확정했다. 정부는 이들 기관을 대상으로 12월 말께 이행실적에 대한 중간평가를 실시할 방침이다. 우수한 평가를 받게 되면 최대 30%의 성과급을 받게 되지만, 실적이 부진하면 기관장 해임 건의 및 성과급 제한 등의 조치를 받을 수 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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