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선 무인 정찰기 일명 ‘국민의 드론’을 구매하기 위한 ‘크라우드펀딩(모바일이나 웹을 통해 기부금을 모집)’ 사이트<사진>가 생겨났다. 지난주 웹사이트 ‘국민의 프로젝트’는 드론을 살만한 충부한 기부금이 모였다고 공지했다.
우크라이나인들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애초에 16만5000달러(1억6700만원) 짜리 최신 이스라엘 드론과 보다 저렴한 미국의 12만달러 짜리 드론 구매를 희망했지만, 결국 그보다 훨씬 더 싼 3만5000달러(3540만원) 짜리를 사기로 타협했다.
이 드론은 러시아 국경지대와 친 러시아계 분리주의 세력과 정부군간의 긴장이 여전한 루간스크와 도네츠크 주의 정찰예 쓰일 예정이다.
‘국민의 프로젝트’ 사이트 개설자는 “20개 드론만 있으면 우리의 국경의 안전 보장할 수 있다”면서 “크림 반도의 새로운 전선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곤궁함을 본 뒤 뭔가를 해야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기부금은 1파운드부터 1만파운드까지 다양하다. 이번주에 총 3만5000파운드가 모일 것으로 사이트는 예상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국토 수호에 자비를 기꺼이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개월간 국민들은 정부군이 쓸 방탄 조끼, 위장복, 군복 등 구매에 쓰라면서 자발적으로 돈을 기부했다.
우크라 군인들은 군 예산 부족으로 군복과 대부분 군용품을 제돈 주고 구매하기도 한다.
1991년 독립국으로 탄생한 뒤 우크라이나 군은 줄곧 노후화 길을 걸었다. 옛 소련 연방 시절 90만명이던 군인 수는 현재 10분의 1인 9만명으로 줄었다. 특히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 시절에 군인이 급감했다. 반면 우크라이나와 비교해 러시아는 탱크 2배, 전투기는 5배 가량 많은 보유량을 자랑한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