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은 27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1로 져 1무2패로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홍 감독은 경기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16강 실패 원인에 대해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감독인 내가 가장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며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 이 자리에서 말하기는 좀 그렇고 제가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고 답변을 미뤘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무득점에 대해 “상대가 한 명 퇴장당하기 전까지 우리가 열세인 경기를 했지만 그래도 우리가 역습 상황을 만들면서 경기 운영을 했다. 상대가 한 명 퇴장당한 이후 경기 상황이 바뀌었고 거기서 우리가 측면에서 시작하는 공격이 많았어야 했지만 가운데로 몰렸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거취 문제에 대해선 “그것을 지금 이 자리에서 말하기 좀 그렇고 알아서 잘 판단하겠다. 나는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지배당하지 않고 내가 판단을 한다. 지금까지도 그래 왔다. 이 팀은 처음부터 제가 시작했고 이번 월드컵까지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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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월드컵에 대해 후회가 남느냐는 질문엔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고 이번 월드컵에서 후회를 남기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다. 실력이 부족했고 나 역시 부족했지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후회는 없다. 긍정적인 것은 우리 선수들이 이런 큰 대회 경험을 했다는 것이 우리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고 했다.
논란이 된 박주영에 대해선 “(알제리전 후)박주영과 개인적으로 면담하지는 않았다. 이 경기에 필요한 선수를 투입했고 다른 선수들이 충분히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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