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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보험공사…현대삼호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LNG선 8척 수출 무역보험 제공
[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한국무역보험공사는 27일 국내 조선사가 제작하는 고부가가치 LNG선 8척 수출거래에 대해 9억 달러 규모의 무역보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박 수출계약은 현대삼호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그리스 대표 선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Angelicoussis Shipping Group Limited)에 LNG선 8척을 수출하는 거래로, 계약금액만 16억7000만 달러에 달하며 해당 선박들은 2015년7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LNG선은 영하 163도 이하에서 부피가 1/600로 줄어든 액화된 천연가스를 운반하는 선박으로, 극저온 유지를 위한 냉각기술과 고압에 견디는 내구성 건조가 핵심이며, 이런 기술력의 집적으로 대부분 한 척당 2억 달러를 상회하는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조선·해운 시장조사기관인 클락슨(Clarkson)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세계 LNG선 발주 물량의 71%를 국내 기업이 수주할 만큼 LNG선은 우리 기업의 주력 수주 선종으로 부각되고 있다.

본건을 발주한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1947년에 설립된 그리스 최대 선사로 현재 총 105척(건조중 21척 포함)의 선박을 운용하고 있다.

무역보험공사는 우리 기업의 선박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선박계약 금액의 54%에 달하는 9억 달러의 무역보험을 제공했다.

이번에 제공되는 무역보험 상품은 국내 수출자(조선사)에게 지급할 용도로 금융기관이 수입자에게 대출한 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 입게 되는 손실을 보상하는 중장기수출보험이다.


최근 세계 경기침제 지속 및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대규모 장기 금융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에도 불구, 수입자인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무역보험을 통해 국제금융시장에서 유리한 조건으로 우리 기업에 지급할 선박구매 자금을 조달(상환기간 12년, 9억 달러 규모)할 수 있었고, 우리 기업은 선박수출 계약을 원활히 진행하게 됐다.

특히 이번 무역보험공사의 선박금융 지원은 민간 상업은행들의 선박금융 참여를 유도해 선박수출에 필요한 금융조달 능력을 제고했고, 무역보험을 통해 상환위험을 제거해 저리의 경쟁력 있는 자금 조달을 지원했으며, 향후 추가적인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주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김영학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국내 조선업체들이 조선 불경기 속에서 높은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공적 수출신용기관인 무역보험공사를 활용한 선박금융 조달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무역보험공사는 앞으로도 우리 조선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돕기 위해 고부가가치 선종 집중지원, 신흥시장 진출 확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우리 조선산업의 수출확대를 위해 향후 선박금융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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