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들에 따르면 안 대표는 이날 정 총리의 유임 소식을 접한 뒤 “어려운 때일수록 쉬운 길을 찾으면 안 된다. 국가개조를 하겠다고 하더니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물어야 할 국무총리로 하겠다는 것인가”라는 반문과 함께 “그동안 내놓았던 거창한 말들은 이제 다 포기하기로 작정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 총리의 사의 표명은 그 아까운 생명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책임을 진 것이다. 책임 총리는 못되어도 정부를 대표하는 총리의 몫을 했던 것인데, 이제와서 그 총리를 다시 쓰겠다는 것은 정부는 세월호에 책임을 안지겠다고 하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먼저 책임을 통감할 때 그 슬픔을 딛고 나아가자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