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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원 77%·약사 64%…여풍은 거셌다
‘유리천정’으로 인해 사회 각 분야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것이 한국 여성의 현실이지만, 대학진학이나 각 분야에서 여성의 활동은 계속 왕성하게 이뤄지고 있다. 다만 이것은 일부 분야에 한정돼 있다는 게 사실이다.

이미 오래된 일이지만, 초등학교 교원(교장 교감 교사 포함)의 경우 76.6%가 여성으로 4명중 3명에 이를 만큼 여성편중이 두드러진다. 2005년 70%대를 돌파한 뒤에도 꾸준히 여성의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 초등학교의 경우 여성 교감도 2000년 8.9%에서 지난해 45.1%로 13년 만에 무려 36.2%로 4배이상 늘어났다. 중ㆍ고교의 경우에도 58.4%로 절반 이상이 여자 교원이다.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약사 등 전문직의 경우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여성 의사는 2013년 23.9%로 전년 대비 0.6% 늘었고, 치과의사 26.1%(+0.3%), 한의사 18.8% (+0.7%)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1980년 남성을 추월한 약사는 지난해 64.3%까지 늘어났다. ‘약사=여성’이라는 인식이 생길만큼 여성들의 선호도도 높고 실제 활동하는 여성 약사의 숫자는 증가하고 있다.

공무원과 법조인의 여성비율도 상당히 높아졌다.

2013년 공무원 채용시험 합격자의 여성비율을 살펴보면 5급 공채의 경우 46.0%, 사법시험의 경우 40.2%에 이르렀다. 외무고시는 무려 59.5%가 여성일 만큼 고학력 여성들이 선호하는 분야로 부상했고, 그들의 약진은 눈부셨다. 안전행정부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전체 공무원중 여성은 42.8%에 달한다.

하지만 4급이상 고위 공무원의 경우 여성은 8.8%에 그쳐, 여전히 고과와 승진 등에서 남성에 비해 어려움을 겪고 있어 불만의 목소리는 계속 나올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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