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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대학 진학률 남성보다 높지만…취업 장벽은 여전
[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한국 여학생의 대학진학률은 74.5%로 남학생보다 높지만 대졸 이상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대졸 이상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보다 23.0%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임금은 남성의 68.1%에 불과하며 기혼 여성 5명 중 1명은 결혼 후 경력이 단절된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4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교육 수준은 해마다 상승하고 있지만 일자리의 질과 임금, 고위직 비율에서는 여전히 차별을 겪고 있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여학생의 대학진학률은 74.5%로 남학생(67.4%)보다 높았다. 남녀 학생 간의 대학진학률 격차는 2012년 5.7%에서 지난해 7.1%로 더 크게 벌어졌으며 전문대학과 4년제 이상 대학 모두 여학생 진학률이 높았다.

대학 진학은 늘었지만 구직활동에 있어서 여성에 대한 편견은 여전했다. 지난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0.2%로 전년(49.9%)에 비해 0.3%포인트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남성 경제활동참가율(73.2%)에 무려 23.0%포인트나 못 미쳤다.

연령대별로는 25~29세가 71.8%로 가장 높았다. 이는 2000년 55.9%에 비해 15.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하지만 여전히 임신ㆍ육아가 여성들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 연령별 경제활동참가율은 30~34세 58.4%, 35~39세는 55.5%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40대 초반부터 63.9%로 증가세를 보였다. 15~54세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여성 비율은 20.1%에 달했다.

성별 간 임금격차도 여전했다. 지난해 5인 이상 사업체의 여성 월평균임금은 203만3000원으로 남성 월평균 임금의 68.1%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 2000년 95만4000원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지만 남성 대비 여성 임금비는 같은 기간 64.7%에서 68.1%로 소폭 상승했다. 결국 여성의 교육 수준은 갈수록 상승하고 있지만 일자리의 질 등에서는 차별이 여전했다는 것이다.

한편 2012년 20세 이상 여성의 4.0%가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었으며, 이는 남성보다 40.9% 포인트 낮은 수치다. 흡연률은 미혼여성이 6.0%으로 기혼여성(2.7%)보다 높았으며, 20~30대가 4.2%로 50대 이상 (3.7%)보다 높았다. 또 지난 1년 동안 술을 한 잔 이상 마신 적이 있다고 응답한 20세 이상 여성 비율은 57.2%로 나타났다. 미혼 여성의 78.2%, 20~30대 여성의 74.0%가 음주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2012년 여성의 기대수명은 84.6년으로 남성(77.9년)보다 6.7년 더 오래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0년과 비교하면 여성의 기대수명은 5.0년, 남성은 5.6년 늘어났고, 남녀 간 기대수명 차이는 7.3년에서 6.7년으로 줄어들었다.

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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