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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나간 회사원들...술마시다 “벌칙게임 하자”...옆테이블 여성 때린 30대 입건
지난 18일 밤 10시 5분께. 서울 영등포시장역 근처 한 술집에서 와이셔츠를 입은 회사원 3명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술에 취한 이들은 ‘내기’를 하게 됐다. 내용은 ‘옆 테이블에 생판 모르는 여성을 때릴 수 있느냐 없느냐’는 것이었다.
술게임을 통해 벌칙자를 뽑았다.
나머지 일행이 키득대는 가운데 정모(30) 씨가 여성 2명이 앉아있는 옆 테이블로 비틀비틀 걸어갔다. 한 손에 소주병을 집어든 상태였다.
정 씨는 앉아 있던 A(여) 씨를 향해 “○○년아”라고 소리치며 손에 들고 있던 소주병을 휘두르려는 듯 치켜들었다. A 씨는 처음 보는 남성의 위협에 깜짝 놀란 나머지 제대로 항의조차 못했다.
2분여 뒤. 자기 일행에게 돌아갔던 정 씨가 다시 옆 테이블로 걸어가서 뒤돌아 앉아있던 A 씨의 목덜미를 손으로 가격했다. A 씨는 “왜 이러느냐”며 항의했지만 정 씨 일행 중 1명이 정 씨를 데리고 술집을 그냥 나가버렸다.
다른 일행인 이모(31) 씨가 사과를 하려 했으나 A 씨와 B(여) 씨는 당사자의 사과를 받기 위해 정 씨를 따라나갔다. 정 씨는 사과를 하지 않았다. 말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이번엔 이 씨가 문제를 일으키고 나섰다. 이 씨는 사과를 받으려는 B 씨에게 “이런 애들이 남자를 잘 문다”, “네 얼굴을 똑똑히 봤으니 토막살인을 하겠다”, “번호 추척해서 찾아낼 것이다” 등 폭언을 퍼부었다.
A 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회사원 3명 중 1명만 중앙지구대 경찰과 동행했다. “정 씨와 이 씨는 임의동행을 거부해 일단 귀가조치했다”고 경찰은 말했다.
A 씨는 경찰에 “결코 합의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결국 정 씨는 폭행 혐의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됐다.
이지웅·박혜림 기자/pl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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