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24일 브리핑에서 임병장이 자살기도 직전 유서로 적었다는 메모에 대해 “(범행동기를 입증할 만한)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범행 동기가 동료에 대한 불만 때문이냐는 질문에는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A4 용지 3분의 1 분량의 유서에는 가족과 총기난사 희생자 유가족에 대한 사과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자신이 저지른 일이 크나큰 일이라는 반성을 하고 있다. 유서 나머지 부분은 자신의 심경을 추상적으로 표현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임 병장 유서를 공개할 지 여부는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임 병장은 23일 오후 2시20분쯤 고성군 현내면 인근 야산에서 군의 투항 권고를 받던 중 종이와 펜을 가져다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30여분 간 유서 형식의 글을 남긴 뒤 소총으로 왼쪽 가슴 위쪽에서 어깨 사이를 쏴 자해를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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