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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월드컵] 네이마르 선두에 뮐러, 메시 추격전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세계 최고의 골잡이들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다. 조별리그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16강 진출 확정 도장을 찍은 강팀들의 골잡이는 더 많은 경기 출전이 가능해 골 경쟁에서 한결 유리한 입장에 섰다. 네이마르, 반 페르시 등은 초반부터 다득점 모드에 돌입했다. 하지만 2위권의 맹추격이 이어지고 있고, 아직 뜸을 들이고 있는 스타들도 한방을 벼르고 있는 만큼 예단은 금물이다.

▶명불허전 득점기계들=아직 초반이지만 가장 앞서 달리고 있는 선수는 삼바군단 브라질의 ‘신성’ 네이마르 다 시우바(22ㆍ바르셀로나)다. 3경기에서 4골을 터뜨려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 있고 언론들도 네이마르가 ‘새 축구황제로서 대관식을 치르고 있다’며 극찬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이적 때 거액의 이적료로 제기된 ‘거품 논란’ 등을 기량으로 잠재웠던 네이마르는 이번 월드컵에서도 자신에게 쏠리는 부담감을 오히려 즐기는 모습으로 대형스타의 자질을 유감없이 뽐내고 있다. 특히 영원한 우승후보인 조국 브라질이 홈에서 월드컵을 치르고 있기에 여건 면에서도 가장 유리한 상황이다.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의 초반 강세를 이끌고 있는 로빈 반 페르시(31ㆍ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아르옌 로번(30ㆍ바이에른 뮌헨)은 각각 3골로 네이마르에 이어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월드클래스의 기량에도 부상이 잦은 ‘유리몸’이라 ‘월드 글라스’라는 별명까지 있지만 이번 대회에선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반 페르시는 자신의 소속팀인 맨유로 곧 부임하게 될 루이스 반 할 감독(63)의 지도 아래 ‘풀 페르시’ 모드로 진화하고 있다.

‘아트 사커’의 부활을 꿈꾸는 ‘레블뢰 군단’ 프랑스의 카림 벤제마(27ㆍ레알 마드리드)의 득점 감각 역시 물이 올랐다는 평가다. 소속팀에서 원톱인 자신보다 윙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ㆍ레알 마드리드)가 주요 득점 루트였던 설움을 씻어내기라도 하는듯 2경기만에 3골을 꽂아 넣으며 득점본능을 과시했다. ‘특급 에이스’ 프랑크 리베리(31ㆍ바이에른 뮌헨)가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상황에서 주득점원으로 계속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전차군단 독일의 토마스 뮐러(25ㆍ바이에른 뮌헨)도 첫 경기인 포르투갈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득점왕 타이틀 방어를 향한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때 21세의 나이로 신인왕과 득점왕을 거머쥐며 혜성처럼 등장했던 뮐러는 4년이 지난 브라질에서도 변함없이 상대팀의 골문을 위협하고 있다. 과연 뮐러가 최초로 월드컵 2연속 득점왕에 성공할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새로운 스타 탄생= 에콰도르의 에네르 발렌시아(25ㆍ파추카)도 3골을 넣으며 조국의 모든 득점을 책임지고 있다. 비록 국내팬들에겐 박지성의 이전 동료 안토니오 발렌시아(29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더 친숙하지만 이제는 포털사이트에서 ‘발렌시아’를 치면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아니라 에네르 발렌시아가 먼저 검색될 정도로 이번 월드컵에서 주목받는 스타로 떠올랐다.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23ㆍAS모나코)도 조별리그 3경기에서 연속골을 터뜨리며 조국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3골로 2위그룹에 있지만 일본 등 다소 약체를 상대로 골을 넣었던 만큼 앞으로 토너먼트에서 만날 팀들의 전력을 생각하면 득점왕경쟁이 그리 녹록하진 않을 전망이다.

▶반전 있을까? 조금 뒤쳐진 슈퍼 스타들= 부상에서 돌아오자마자 2골을 뽑으며 잉글랜드를 침몰시킨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27ㆍ리버풀)도 언제든 몰아치기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또다시 ‘핵이빨’ 본능을 드러내며 상대선수를 깨물어 FIFA의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변수다. 숨길수 없는 악동기질을 다시한번 드러낸 수아레스는 ‘치아레스’라는 별명까지 추가하며 월드컵에서 중대한 고비를 맞게 됐다.

숨막히는 이란의 ‘침대축구’를 무너뜨린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27ㆍ바르셀로나)도 여전히 건재하다. 그의 조국 아르헨티나가 치른 두 경기에서 연속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조국을 16강에 안착시킨 메시는 아직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르지 않았지만 2골을 기록하고 있다. ‘축구천재’ 메시는 언제 해트트릭을 터뜨려도 놀랍지 않은 선수인 만큼 언제 몰아치기에 나설지 관심이다.

이밖에 FIFA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소속팀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낸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조별리그 탈락 위기속에 도움만 1개 기록하며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화끈한 몰아치기로 포르투갈의 기적적인 16강행을 이끈다면 득점왕 경쟁에 의욕적으로 뛰어들 수 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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