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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송도 ‘G타워’ 화재 취약…대우건설 부실시공 논란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유엔 GCF(녹색기후기금) 등 국제기구가 입주돼 있는 인천 경제자유구역 G타워<사진>가 대형사고 우려와 함께 부실시공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대우건설의 시공으로 준공된지 1년이 된 33층짜리 최첨단 건물인 G타워가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2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G타워에 대한 소방안전시설 정밀점검을 벌인 결과, 본관동ㆍ문화동ㆍ민원동ㆍ주차장 등 4곳에서 총 98건의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

이번 점검에서 G타워는 화재 발생 시 자동 작동되는 스프링클러의 누수현상과 화재감지기와 방화셔터 동작 불량 등이 적발돼 화재 발생 시 인명사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관 건물은 전체 위반내용의 46%에 달하는 45건이나 적발됐다.


이 곳에는 국제기구인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와 녹색기후기금(GCF),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ESCAP)가 입주해 있다.

유엔 자연재해 경감을 위한 국제적 전략기구(ISDR)와 GCF사무국이 입주한 4층과 11층은 자동화재탐지 발신기 불량과 방화셔터 가동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ESCAP 회의실에는 피난구가 설치돼 있지 않고 22층과 27층은 피난구 유도등의 점등 상태가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유엔 아시아ㆍ태평양 정보통신교육원(APCICT)과 동아시아-대양주철새이동파트너쉽(EAAFP) 등 국제기구가 들어선 2∼5층의 특별피난계단 출입구는 완전 폐쇄돼 있어 화재발생 시 계단을 통한 대피가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대형사고이 우려를 안고 있다.

인천경제청이 위치한 28층의 스프링클러는 누수 현상이 나타났고, 27층은 화재 감지기조차 설치돼 있지 않았다.

문화동 1층 방재실에는 화재발생 상황을 소방서에 자동 전달해주는 자동화재 속보 설비도 없으며, 민원동 1층 금융기관 현금지급기실에는 스프링클러 헤드가 설치돼 있지 않고 2층의 방화셔터 작동도 제대로 안되고 있다.

이밖에 지하 1층 주차장 역시 비상계단 출입문은 열감지기 동작 시 자동방화셔터 작동 불량으로 완전폐쇄가 안돼 불길 확산을 막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준공된지 1년 만에 처음 실시한 소방안전점검에서 각종 문제가 드러났다”며 “시공사에 빠른 시일 내 문제를 보완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청이 지난 2010년 7월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송도국제도시내 부지 2만4042.5㎡에 총 사업비 1854억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33층 규모로 착공한 G타워는 작년 5월 준공돼 현재 26개 기관이 입주해 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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