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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월드컵] ‘中언론 vs 韓팬’ 장외설전에 日 눈치
[헤럴드생생뉴스=기영도 객원리포터]“한국의 전반전 ‘슛 제로’ 수치의 기록.” (중국 매스컴) “세계 누구든 비난해도 되지만 중국만은 자격 없다.” (한국 네티즌)

텅신티위(騰訊体育), 베이징완바오(北京晚报) 등 중국 매스컴이 한국의 알제리전 졸전을 조롱한 데 대한 한국 네티즌들이 중국의 축구 수준을 비꼬며 반격하고 있다. 일본 언론은 이런 현상을 불구경 하듯 흥미있게 바라보는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3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에 위치한 베이라히우 경기장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2-4로 패했다. 특히 한국은 전반전에 3점을 허용했음에도 유효 슈팅을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하며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다.

이 경기 직후 중국 매스컴 다수는 “브라질월드컵에서 처음으로 한국이 전반전 슈팅 0개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남겼다”고 전했다.
이어 “1994 미국월드컵 독일전과 1998 프랑스월드컵 네덜란드전에서 각각 전반전을 0-3, 0-2로 마쳤지만, 적어도 ‘제로 슛’의 수치를 경험하진 않았다”라고 꼬집었다.

2014브라질월드컵축구 한국과 알제리전이 열린 23일 오전 시민들과 붉은 악마들이 광화문광장에서 거리 응원전펼치다 우리나라가 실점을 하자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김명섭 기자 msiron@heraldcorp.com

가뜩이나 알제리전 참패로 속이 부글부글 끓던 국내 축구 서포터즈와 네티즌들은 중국 언론들의 이런 조롱성 보도를 가만히 참고 넘기지 않았다. 중국의 관영통신사인 신화통신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한국 네티즌들은 곧바로 “이 세상에서 누구나 한국대표의 플레이에 대해 발언할 자격이 있지만, 중국만은 자격이 없다” 등의 비난으로 맞불을 놨다.

또 “중국 축구가 이정도로 비참한 현상인데도 부끄럼도 없이 한국 축구를 비난하느냐” “월드컵에 참가할 수 없는 나라가 타국에 쓸데없는 참견을 하지 말아라” “중국인들은 이제 돈을 좀 만지게 됐다고 해서 세계경제를 조종하려고 드는데 축구에 대한 발언권도 강화하려고 드느냐” 등의 힐난도 나왔다.

중국은 아시아 대륙 본선 출전권이 4.5장으로 늘어난 2002년 처음이자 마지막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았다. 당시 공동개최국으로서 자동출전권이 배정된 한국과 일본이 빠진 ‘호랑이’ 없는 예선에서 처음 본선진출권을 얻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조별리그 세 차례 경기에서 코스타리카에 0-2 패, 브라질에 0-4 패, 터키에 0-3 패로 3전전패, 0득점 9실점으로 세계와의 현격한 수준 차이를 드러낸 채 처참히 무너졌다.

한편 한국 네티즌은 일본 언론, 네티즌들의 조롱에도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25일(한국시간) 일본과 콜롬비아의 C조 조별리그 3차전 경기 결과에 따라서는 한중일 삼국의 매스컴과 네티즌들이 뒤섞인 ‘장외 삼국지’가 펼쳐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nanakaseyashi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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