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SK이노베이션이 중소 협력업체의 사회공헌 활동을 지원하는 ‘행복한 동행’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사회공헌 아이디어나 의지가 있어도 예산과 인력, 노하우 등이 부족해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협력업체에 전문 컨설팅부터 자금까지 패키지로 지원하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이 사업을 시범적으로 도입한 SK이노베이션은 최근 KH에너지 등 7개 협력사가 제안한 사회공헌활동 사업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23일에는 서울 서린동 사옥에서 SK 동반성장위원인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 기아대책 두상달 이사장, 7개 협력업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공헌 공모사업 협약식을 열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7개 협력사에 각 2억원씩 총 14억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전문 NGO인 ‘기아대책’과 협력해 사회공헌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전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항수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행복한 동행’ 사업은 SK이노베이션이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체계화한 ‘동반성장 2.0’ 모델”이라며 “이 사업을 계속 발전시켜 혁신적 동반성장 모델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협력사는 KH에너지 외에 한유에너지, 일신화학공업, 유니언스, 대신석유, 태성플랜트검정, 대광석유 등이다. 이달부터 바로 아이디어 사업화에 착수한다.
이중 KH에너지는 소재지인 서울 강서구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어린이 400여명 전원이 기초생활수급자인 점을 고려해, 문화ㆍ예술과 체육 등 특기적성 교육을 제공하는 ‘행복 배움터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비닐하우스용 비닐을 생산하는 일신화학공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피 그린하우스(Happy Green House)’ 프로그램을 통해 지적장애인 대상 영농캠프와 원예치료를 병행한다. 한유에너지는 시각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음악 재활 프로그램과 생활체육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 밖에 ▲장애인 제빵 교육시설 ‘베이커리 하우스(Bakery House)’ 운영(유니언스) ▲무연고 독거노인 1천여명 대상 ‘아들딸 되기’ 프로젝트 등 봉사활동(대신석유) ▲저소득층 및 다문화가정 아동 대상의 IT 교육, 문화체험 등 방과후 활동 지원(태성플랜트검정) ▲장애 자녀를 둔 가정과 임직원 간 1:1 결연 및 캠프 실시(대광석유) 등이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KH에너지, 일산화학공업, 국제플랜트, 대광석유, 애트 등 5개 협력사가 시범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