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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에스티 ‘시벡스트로’ 美판매 돌입
2007년이어 두 번째 美 FDA신약 허가
매년 판매액 5~7% 기술료 · 로열티 기대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시벡스트로’(성분명 테디졸리드·사진)가 미국에서 신약허가를 받아 판매에 들어간다.

23일 동아에스티에 따르면, 지난 2007년 미국에 기술 수출한 ‘테디졸리드(tedizolid phosphate)’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신약 허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생산ㆍ판매권을 가진 큐비스트(Cubist) 사는 조만간 미국에서 발매할 예정이다. 국내 신약으로 2003년 LG생명과학의 ‘팩티브’ 이후 11년만의 두번째 미국에서의 허가다. 개발사인 동아에스티는 가교 임상을 거쳐 내년 중 국내 시장에서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의약국(EMA) 판매허가신청(MAA) 예비심사도 통과, 내년 상반기께 유럽 판매가 예상된다. 또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및 신흥국가에 대한 개발 및 판매권은 독일 바이엘 사가 갖고 있어 국가별 허가절차가 종료되는 대로 시판에 들어간다.

시벡스트로는 MRSA(메타실린내성 황색포도상구균)를 포함한 그람양성균에 의한 급성 세균성 피부 및 연조직 감염 치료에 쓰인다. 옥사졸리디논(Oxazolidinone)계열 항생제로, 6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빠르고 안전한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약물이다. 이로써 시벡스트로는 세계 시장에서 판매 중인 슈퍼항생제 ‘자이복스’(화이자)와 본격 경쟁하게 된다. 하지만 시벡스트로는 자이복스에 비해 항균력은 높고 부작용이 적어 최소한 30% 이상 대체가 가능할 것으로 동아에스티는 분석했다.

회사 측은 북미와 유럽, 신흥시장 시판이 본격화할 경우 기술료와 판매로얄티(매출의 5∼7%) 등으로 매년 300억원 가량의 수익(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이복스 매출은 2012년 1조3700억원에 이른다.

박찬일 동아에스티 사장은 “우수한 내약성, 1일 1회 편리한 투약, 짧아진 치료 일수의 특장점은 환자들의 편의성뿐 아니라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도움이 클 것”이라며 “전세계 국가에서 판매되는 글로벌 제품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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