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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즘 - 김양규> ‘보험교육센터’ 보험인식 전환 계기 되기를
최근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가 오픈했다. 지난 2013년 4월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의 추진과제로 선정된 지 1년 2개월만이다. 설립 취지는 간단하다. 생명보험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생명보험에 대한 긍정적인 사회 인식을 확산시키자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더 나아가 청소년들의 다양한 금융지식 함양과 금융소비의 기틀을 다질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자는 게 목표인 듯 하다.

그 동안 보험에 대한 인식은 타 금융권에 비해 좋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보험의 경우 타 금융과 달리 민원이 많다. 산업 특성상 그럴수 밖에 없는 구조다. 업무가 복잡하고, 보험금 지급 시 과실여부를 따지고, 보험금 지급심사 절차도 까다로운 업의 특성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보험사기 위험에도 노출돼 있는 산업 특성이 근본적으로 민원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험업계는 그 동안 보험업이 지향하는 목표와 취지를 알리는데 소극적으로 대처왔다는 게 본 기자의 생각이다. 센터 설립을 주도한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센터를 3개월간 시범운영을 거쳐 올 9월부터 공식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학교 동아리 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시범운영단의 선 체험학습과 금융보험 전문강사들의 참관을 통해 아이들과 어른들의 눈높이에 맞춘 체험학습도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더 나아가 내달부터는 홈페이지를 오픈해 금융보험에 대한 방문교육을 비롯해 교사 직무연수 등의 시설대관 신청을 접수받을 계획이다. 대 국민 보험에 대한 본격적인 인식 제고 노력에 나선 셈으로, 환영할 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교육센터 설립을 통해 초등학생에서 일반인들에 이르기까지 배움과 공감 그리고 나눔의 공간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며 “생명보험사들이 공동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2007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나눔과 건전한 보험문화 확산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복합 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센터 내에는 전시홍보관을 마련해 생명보험의 발자취와 생명보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사료 및 영상, 그래픽 등을 전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3D영상실을 설치해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 및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생명보험 관련 영상을 상영할 계획이다.

선도적으로 생명보험업계가 보험인식 제고에 나서는 한편 보험업에 대한 진정한 취지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환영하지 않을 수 없다. 다만 보험산업 역사에 비춰볼때 여전히 걸음마 수준이란 점이 아쉬울 따름이다. 단편적으로 경제교과서를 보자. 어려서부터 고등학교까지의 과정에서 접하는 기초교육의 교재인 경제교과서에는 금융업에 대한 설명이 나름 잘 소개돼 있다. 그런데 타 금융권에 비해 보험산업 역사 및 보험업에 대한 설명이 제대로 돼 있다고 볼 수 있을까. 보험업계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센터 설립으로 끝난게 아니다. 향후에도 보험산업에 대한 국민적 인식 변화를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대해 본다.

김양규 금융투자부 차장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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