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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SPN “한국 · 스페인 · 잉글랜드 16강 못간다”
‘축구파워지수’ 韓 16강 가능성 39%
미래 예측은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분석함으로써 이뤄진다. 공은 둥글다는 말처럼 이변은 월드컵을 즐겁게 만드는 요소이지만, 어느 팀도 이변에 기대어 전략을 짜진 않는다. 경기는 철저한 사전 전략과 상대 팀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치러지며, 이변은 말 그대로 이변일뿐이기 때문이다. 2014 브라질 월드컵 한국 대표팀은 사상 최초 원정 8강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외부의 눈은 냉정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방송 ESPN은 각국 대표팀의 전반적인 기술ㆍ선수 수준과 경기 결과 등을 조합한 축구 파워 지수(Soccer Power Index, 이하 SPI)를 통해 실시간으로 각 팀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


SPI는 그룹 H조에 속한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39%로 바라보며 조 3위 조별리그 탈락을 예측했다. SPI는 벨기에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77.7%, 러시아의 가능성을 63.7%로 예상하며 두 팀의 조별리그 통과를 전망했다.

SPI의 통계에 입각한 냉정한 시선은 전통의 강호에게도 예외를 두지 않았다.

SPI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그룹 B조 경기에서 네덜란드에 1-5로 역전패한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의 조3위 탈락을 예고했다. SPI에 따르면 B조에 속한 국가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네덜란드 95.6%, 칠레 77%, 스페인 25.4%, 호주 2% 순이다.

그룹 D조에 속한 ‘축구 종가’ 잉글랜드의 상황도 만만치 않다. SPI에 따르면 D조에 속한 국가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이탈리아 74.9%, 코스타리카 72.1%, 잉글랜드 32.1%, 우루과이 20.9% 순이다. 잉글랜드는 지난 15일 이탈리아와 치른 경기에서 1-2로 무릎을 꿇은 바 있다.

세계 최고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운 포르투갈에 대한 평가 역시 박했다. SPI에 따르면 G조에 속한 국가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독일 97.5%, 미국 36.8%, 가나 36.1%, 포르투갈 29.5%다. 포르투갈은 17일 독일과 맞붙은 경기에서 0-4로 대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원정 8강을 목표로 월드컵 무대를 밟은 일본에 대한 평가는 처참하다. SPI에 따르면 C조에 속한 국가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콜롬비아 95.9%, 코트디부아르 78.8%, 그리스 14.3%, 일본 11% 순이다. 일본은 지난 15일 코트디부아르와 벌인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하며 침통한 분위기에 빠졌다.

통계는 통계일 뿐이다. 과거 한국의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2010년 남아공월드컵 첫 원정 16강을 낙관했던 시선이 결코 많지 않았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한국 대표팀은 외부의 평가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음을 이미 수차례에 걸쳐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 “처마에서 떨어지는 낙수가 바위를 뚫는다”고 했다.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면 꾸준히 가치를 증명해 보이면 될 일이다. 18일 오전 7시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날에서 한국과 러시아의 진검승부가 벌어질 예정이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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