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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월드컵]“역시 드록神”…드로그바 교체 투입후 달라진 코트디부아르

후반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 주도…4분만에 2골
코트디부아르, 日에 2-1…“조커 투입돼 16강 견인”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2014 브라질 월드컵 C조 조별리그 코트디부아르-일본 전은 디디에 드로그바(갈라타사라이ㆍ사진)가 국내 축구팬 사이에서 왜 ‘드록신(神)(드로그바에 신(神)을 붙인 합성어)’으로 불리는지 보여준 경기였다. 드로그바는 경기장에 투입된 지 4분 만에 사실상 두 골을 이끌어내며 2-1로 일본에 역전승을 거두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코트디부아르는 전반 볼 점유율이 59%로 일본(41%)에 앞섰지만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드로그바가 경기장에 들어서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드로그바는 지난 시즌 입은 사타구니 부상의 영향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가 0-1로 뒤진 후반 17분 교체 투입됐다. 전반 16분 일본의 혼다 게이스케(AS로마)에게 선제골을 내주는 등 내내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일본에 끌려갔던 코트디부아르는 드로그바의 등장과 동시에 전세를 뒤집었다.

드로그바는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강력한 슛을 시도했고, 이 슛 하나에 일본 수비진은 점차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교체 투입돼 체력에 여유가 있던 드로그바는 상대 진영 이곳 저곳을 휘저으며 일본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코트디부아르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19분 서지 오리에(툴루즈)가 크로스한 공을 윌프리드 보니(스완지시티)가 헤딩골로 연결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19분 같은 위치에서 오리에가 다시 올려준 공을 이번에는 제르비뉴(AS로마)가 헤딩으로 일본의 골망을 갈랐다.

드로그바의 등장 이후 4분 만에 코트디부아르는 2골을 몰아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상대 패널티 박스를 들락날락하며 전천후로 움직인 드로그바의 활약이 역전의 밑바탕이 됐다.

드로그바의 활약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후반 36분에는 절묘한 프리킥, 39분에는 멋진 왼발 슛을 구사했다. 하지만 일본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스탕다르 리에주)의 선방에 막히며, 이번 월드컵 첫 골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만 했다.

드로그바는 나이(36세)와 부상 탓에 선발 출전보다는 이번 경기처럼 후반 이후 ‘조커’로 기용돼, 자신의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에서 조국의 첫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기 위해 애쓸 것으로 보인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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