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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월드컵]태극전사, “러시아 와라”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러시아 붙어보자”

홍명보호가 이틀 연속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인 러시아를 무찌르기 위한 특훈을 치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포스 두 이구아수 페드로 바소 경기장에서 2시간 가량 마지막 훈련을 치렀다. 철통 단속 아래 훈련 내용이 어떠했는지, 선수들이 뛰는 모습 조차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

홍명보호가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완전 비공개 훈련에 나선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6~7일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 기간에도 훈련장 문을 굳게 닫았고, 브라질 이구아수에 입성한 뒤엔 취재진 접근을 차단하고 14~15일 이틀 동안 비공개훈련을 진행했다.

14일은 뜻하지 않게 우중 훈련이 치러졌다. 훈련 도중에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양이 쏟아졌다. 15일에도 비 예보가 떴지만 다행히 비구름은 걷혔다. 적당히 흐린 날씨에 대표팀은 마지막 훈련을 무리없이 소화했다.

이번 훈련이 비공개로 치러진 것은 무엇보다 선수들의 훈련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공개 훈련의 경우 조별리그 상대국 전력분석 요원에 전략이 노출될 수도 있다.

대표팀은 지난 마이애미 전지훈련 때는 안톤 두 샤트니 전력 분석 코치 조언에 따라 러시아의 빠른 역습을 막기 위한 수비 훈련과 좌우 측면을 통한 공격 루트를 짜는 데 집중했다. 프리킥과 코너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 러시아의 장신 공격수와 2선 공격진의 침투를 막는 방법을 치밀하게 가다듬었다.

이번 훈련에선 새로운 전술을 도입하기 보다 전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이전 훈련을 반복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 담금짐을 한 홍명보호는 이날 저녁 늦게 결전의 땅 쿠이아바로 이동한다. 러시아전이 열리는 18일 쿠이아바의 날씨는 맑을 것이란 예보다.

한편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대표팀은 한국 전에 대비해 하루 두차례씩 비공개 훈련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러시아 상파울루 인근 이투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러시아팀은 그동안 매일 오전10시30분부터 90분 가량 훈련을 치렀다. 취재진에게는 초반 20분만 공개해 선수들이 몸을 푸는 모습만 카메라에 담을 수 있게 했다. 본격적인 훈련은 러시아 취재진에게 조차 빗장을 잠궜고, 선수들이 훈련장에서 우연히 취재진과 마주치는 일도 없도록 취재진 동선까지 통제하는 등 러시아팀은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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