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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슨 철강주? 단단한 철강주 있다
세아베스틸 · NI스틸 등 중소형주…확고한 시장구축으로 매력 부각
POSCO와 현대제철 등 한국을 대표하는 철강주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중소형 철강주는 단단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POSCO와 현대제철의 주가는 연초 이후 10%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의 철강 수요 둔화로 인한 글로벌 공급과잉 문제가 이어지면서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면 중소형 철강주는 글로벌 매크로 변수에서 한 발 비껴나 국내에서 확고한 자신만의 시장을 구축하고 있어 펀더멘털 측면에서 매력을 뽐내고 있다.

대표적인 종목이 세아베스틸이다. 세아베스틸의 연초이후 주가변동률은 22.39%로, 같은기간 제자리 걸음을 한 코스피지수와 대조된다.

세아베스틸은 철강스크랩을 원재료로 특수강을 생산한다. 특수강은 자동차 엔진의 크랭크샤프트 같은 부품이나 건설중장비 부품 등에 사용되는 소재다. 세아베스틸의 특수강 생산능력은 지난해 기준 193만톤으로 글로벌 2위 수준이며 국내 점유율은 52%에 달한다.

때문에 철강경기가 아닌 전방산업인 자동차 경기, 그 중에서도 주고객사인 현대차의 실적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지난 2011년 하반기에도 철강경기 악화로 대형 철강주는 부진했지만 세아베스틸 만큼은 꿋꿋한 주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도 자동차 업황이 좋았기 때문이다.

매년 3% 수준의 비교적 높은 시가배당률은 투자 안정성을 높여주고 있다. 홍승표 삼성증권 연구원은 “세아베스틸은 국내에선 드물게 2009년 소액주주에게만 차등 배당을 하며 주주친화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하는 기업의 이미지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철강재 유통업체인 NI스틸도 비슷한 사례다. 엄밀히 말하면 기존의 ‘철강주=생산업체’에서 벗어난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NI스틸은 국내 시트파일 렌탈시장 점유율이 40%에 달한다. 시트파일이란 토목공사현상의 외벽을 구성하는 철강 성형제품으로 완공 후 회수해 재사용한다. 지난해 경쟁사 진출 가능성으로 위기감이 돌았지만 해당 경쟁사가 건설업 진출 실패로 부도처리되면서 NI스틸의 압도적인 지위는 유지되고 있다. 주가도 연초 이후 61.19% 급등했다.

여기에 기존의 시트파일 렌탈사업을 통한 경쟁력에 조립식 H형강 렌탈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어 국내 시장 형성에 성공할 경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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