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2017년까지 세계적인 전문기업 300개 육성’을 목표로 중소기업청이 운영 중인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가 시행 3년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중기청은 올해 56개 기업을 추가로 선정, 지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중기청은 2014년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 지원대상으로 추가 선발한 56개 기업에 ‘월드클래스 300 선정기업 지정서’를 수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가 처음 시작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년간 선정한 지원대상이 단 100개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대대적으로 늘어난 수치다.
이날 지정서를 받은 기업은 대동(차량용 스마트키 국내 1위ㆍ세계 4위), 대원강업(차량용 스프링 국내 1위ㆍ세계 5위), 동양물산기농기계(농기계 국내 1위) 등 각 분야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이들은 요건심사ㆍ분야평가ㆍ현장실사ㆍ종합평가의 4단계 심층 평가를 거쳐 월드클래스 300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업체는 앞으로 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정책 금융기관 등으로 구성된 20개 지원기관 협의체로부터 연구개발ㆍ해외진출ㆍ인력ㆍ금융ㆍ경영 컨설팅 등 맞춤형 종합 지원을 받게 된다.
특히 올해는 민간 금융기관인 농협과 하나은행이 지원기관에 추가돼 기업 대출 금리를 최대 1.8%까지 완화해 주기로 했다. 해외 진출 시 현지금융지원, 금융컨설팅 무료제공, 각종 수수료 면제, 전담직원제 운영 등의 우대 서비스도 제공한다.
중기청이 이처럼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의 지원 규모와 폭을 대폭 늘린 것은 지난 3년간 지원을 받은 100개 기업의 경영성과가 큰 폭으로 개선됐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평균 매출액은 2252억원으로 선정되기 전(1931억원)보다 16.6% 성장했다. 평균 수출액은 20.7%(선정 전 1133억원에서 지난해 1368억원), 고용인원은 9.5%(선정 전 441명에서 지난해 483명) 증가했다.
기업당 연간 최대 15억 원의 연구개발(R&D)비가 지원됨에 따라 국내ㆍ외 특허건수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선정 전 이들 기업의 총 국내ㆍ외 특허 출원건수와 등록건수는 각각 2420건, 1233건이었으나, 지난해 3296건, 2154건으로 36.2%, 74.7% 늘어났다.
한정화 중기청장은 이날 행사에서 선정기업들에게 “대한민국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을 갖고 창조경제를 이끌 당당한 주역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