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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리빙-스페셜] 100㎖당 4kcal미만이면 ‘0kcal’ …말뿐인 ‘제로 칼로리’
-저열량 식품의 함정
미국은 30년 전부터 저열량 식품들이 보편화됐는데도 비만 인구가 좀체 줄지 않고 있다. 저열량 식품이 갖는 함정이 있기 때문이다.

대구가톨릭대 식품영양학과 조성희 교수는 “사람들이 저칼로리ㆍ저지방 식품이라고 인지하는 순간 안심하고 정량보다 더 먹는 경향이 있다. 먹는 양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많은 음료업체들이 생산하고 있는 ‘제로칼로리’ 음료들의 경우, 완벽하게 0kcal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국내 식품위생법에 따라 100㎖당 4kcal 미만이면 ‘0kcal’라고 표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코카콜라 제로의 경우 100㎖당 0.24kcal가, 동아오츠카의 ‘나랑드사이다’의 경우 100㎖당 0.3kcal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잉 섭취할 경우 기대하는 효과를 거두지 못할 수 있는 것이다.

칼로리를 낮춘 저열량 맥주도 알코올의 작용으로 다음날 탄수화물 섭취를 오히려 촉진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저지방이라고 광고하는 식품이라도 실상을 알고 보면 고열량일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방을 줄이게 되면 맛을 내기 위해 당이나 나트륨 함량이 높아지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인공 감미료의 사용도 늘어난다.

따라서 소비자는 제품의 열량과 지방뿐만이 아니라 당과 나트륨 함량까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인공 감미료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의 허용치를 넘지 않으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다고 보지만 모든 제품군에 첨가물이 늘어나고 있어 학계에서는 인체에 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영양성분 표시가 1회 제공량을 기준으로 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특히 과자 한 봉지는 2~3회 제공량인 경우가 많고, 대용량 과자가 늘면서 이런 착각을 더욱 부추기게 됐다. 전문가들은 식품업계도 과자 봉지 사이즈를 줄여서 소비자들이 필요 이상으로 간식을 섭취하지 않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한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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