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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청와대 3기 참모진> 朴心 꿰뚫는 인물로 정무ㆍ경제수석 기용…민정ㆍ교육문화수석 교체는 세월호 여파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9명 가운데 4명을 교체한 건 대통령 본인의 의중을 정확히꿰뚫는 인물을 전면에 배치해 ‘박근혜 2기’ 국정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수석 교체는 박근혜정부 출범 후 3번째로, 키워드는 ‘친정체제 구축’과 ‘세월호 참사 문책’ 등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앞서 새 얼굴로 바뀐 홍보수석까지 포함하면 청와대 수석 5명이 바뀌는 중폭 이상의 개편이라는 점에서 인적쇄신의 모양새를 갖추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그러나 김기춘 비서실장은 유임으로 확정되면서 인적쇄신의 핵으로 김 실장을 지목해 온 야권의 불만은 잠재우기 어려울 걸로 점쳐진다.


조윤선(48) 현 여성가족부 장관의 정무수석 기용은 세간의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카드’라는 평가다. 사상 첫 여성 정무수석이다. 현 정부 장관 중 유일한 여성이라는 상징성에다 특별히 흠을 잡을 데 없는 부처 운영 능력을 보여줬기에 장관직을 그대로 수행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조 장관을 통해 그동안 비정상적이었다는 평가가 있었던 청와대와 국회간 소통의 물꼬를 트기로 결정한 걸로 보인다. 여기엔 외교권 출신의 전임 박준우 정무수석이 정치권 인사들과 교류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점도 작용한 걸로 분석된다. 아울러 세월호 참사 국면에서 기존 정무수석이 국민 여론을 읽어내는 데 실패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박 대통령이 조윤선 카드 기용에 영향을 미쳤을 걸로 읽힌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조 정무수석 내정자는 18대 국회의원, 당 대변인을 역임하면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해 온 분”이라며 “국회와 정당, 정부를 거친 폭넓은 경험과 여성으로서 섬세하면서도 탁월한 친화력 바탕으로 정부와 국회간 가교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경제수석 내정자로 낙점된 안종범(55)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정책위부의장)도 박근혜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차질없는 추진에 적임자로 분류된다. 전임자인 조원동 경제수석이 경제부처 장관으로 입각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온 상황에서 안종범 의원만큼 현 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잘 알고 있는 인물이 없다는 현실론도 작용한 걸로 분석된다.

그는 교수 출신(성균관대 경제학)으로, 2012년 대선 당시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실무추진단장으로서 경제 정책의 설계를 맡은 ‘브레인’이다. 청와대는 안 내정자에 대해 “조세와 재정, 복지 분야에 두루 정통한 경제전문가”라며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 경제부흥을 이뤄내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이 민정수석을 기존 홍경식 수석에서 김영한 전 대검찰청 강력부장으로 교체한 건 문책의 성격이 짙다. 최근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의 낙마 등으로 주요 인사에 대한 검증의 1차적 책임이 있는 민정수석을 바꾼 것이다. 그간 박근혜정부의 잇단 ‘인사 참사’로 인해 민정라인의 인적쇄신에 대한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박 대통령이 이같은 현실을 반영하지 않을 수 없었던 걸로 분석된다. 경북 의성 출신에 경북고ㆍ연세대를 나온 김 내정자는 사법시험(24회)에 합격한 뒤 검사 생활을 시작해 수원지검장과 대구지검장, 청주지검장 등을 거쳤다. 2012년 7월, 대검 강력부장을 끝으로 옷을 벗고 법무법인 바른에서 변호사로 일해왔다. 김 내정자는 검사 경력 대부분을 공안과 형사부에서 쌓았다. 민 대변인은 “엄정하고 공평한 법 집행을 통해 법질서 확립에 기여해 온 분”이라면서 “공직사회 기강을 바로 세우고 국민여론을 대통령께 가감없이 전달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걸로 기대한다”고 했다.

교육문화수석에 내정된 송광용(61) 전 서울교대 총장은 일단 무난한 카드라는 지적이다. 전임자인 모철민 수석의 입각 가능성이 여전한 가운데 업무 연속성 측면에서 송 내정자가 기용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가능하다. 중학교 교사(성일중) 출신의 송 내정자는 한국교육행정학회장과 전국교육대총장협의회장, 대통령자문교육혁신위원 등을 역임한 교육정책과 행정의 전문가로 통한다.

청와대 측은 “교육의 중요성이 매우 막중한 상황에서 인성교육과 창의인재 양성에 힘써온 분으로서 교육개혁과 문화융성 정책을 적극 뒷받침해 나갈 걸로 기대한다”고 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정정 보도문]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헤럴드경제]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 보도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의 유족 측에서는 사실과 다른 보도에 대해 정정 및 반론보도문을 보내왔습니다.

1.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으나 해당 교단에서 보낸 공식문서와 설교들을 확인한 결과 교리가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로 지정된 故정현선 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혀왔습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 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의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6.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사돈을 동원하여 50억 상당의 골프채로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했다고 보도하였으나, 지난 10월 검찰이 해당 로비설은 사실이 아니고 세모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회생하였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7. 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세월호’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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