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해운대해수욕장을 비롯한 부산지역 4개 해수욕장이 개장한 지 9일 만에 피서객 2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일 개장한 해운대해수욕장, 광안리해수욕장, 송도해수욕장, 송정해수욕장에 9일까지 찾은 피서객은 모두 205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24만9000명)보다 19만3000명 줄어든 것이다. 세월호 참사에 따른 추모 분위기와 연일 비교적 흐린 날씨를 보인 탓으로 풀이된다.

부산 해수욕장 개장 9일만에 피서객 200만 돌파
해운대해수욕장을 비롯한 부산지역 4개 해수욕장이 개장한 지 9일 만에 피서객 2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일 개장한 해운대해수욕장, 광안리해수욕장, 송도해수욕장, 송정해수욕장에 9일까지 찾은 피서객은 모두 205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부산을 찾은 피서객 가운데 대다수인 187만8000명은 해운대해수욕장으로 몰렸다. 광안리해수욕장에는 7만7000명, 송도해수욕장에는 6만6000명, 송정해수욕장에는 3만5000명이 각각 다녀갔다.

해운대해수욕장에 피서객이 집중된 것은 지난 6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해운대 모래축제’가 폭발적인 인기를 끈 덕분이다. 현충일인 지난 6일부터 일요일인 8일까지 연휴 3일간 무려 175만명이 방문했고, 평일인 9일에도 7만명이 찾아 전체 관람객이 사상 최다인 182만명을 기록했다.

이번 모래축제에서는 치타, 사자, 기린, 악어 등 정글에 사는 동물을 모래 조각으로 표현한 ‘모래 사파리’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높이 10m인 모래 언덕에서 보드를 타고 내려오는 ‘한여름의 샌드보드’와 관람객이 모래 작품을 만들어보는 ‘도전, 나도 모래 조각가’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가족 단위 나들이객을 불러모았다. 노란 종이배를 접으며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안전사회를 기원하는 ‘추모ㆍ소망존’에도 많은 사람이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