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미국 시민권자인 A(70) 씨는 지난 4일 입국해 거소증(국내거소신고증) 발급을 위해 지난 9일 오전 11시 10분께 양천구 목동에 있는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2층 민원실을 찾았다.
A 씨는 A4 용지에 자필로 휘갈겨 쓴 쪽지를 자원봉사자(33ㆍ여)에게 전하며 “훈련이다. 폭발물이 설치되었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며 폭발물 관련 얘기를 늘어놓았다.
A 씨가 건넨 쪽지에는 ‘2014. 6.9. 10시 45분 한 중동계 남성(40대)이 A Letter Bomb 소지하고 대기 손님으로 가장, 2층에 잠입. ㅡ훈련 및 Test’라고 적혀 있었다.
쪽지 속에 ‘A Letrer Bomb’이란 우편물 폭탄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서울 양천경찰서 제공] |
위협감을 느낀 자원봉사자는 이를 시설물 담당직원에게 알렸고 직원은 112에 신고했다. 경찰과 군이 출동해 A 씨의 가방 등을 확인하고 현장을 점검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에서 A 씨는 사람들이 많은 민원실에서 테러가 발생하면 어떻게 할 것인지 물어본 것뿐이라고 진술했다”며 “범죄혐의 등을 발견할 수 없어 귀가 조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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