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파주 50대 남성 토막살인 ‘귀금속 구입’이 유력한 범행동기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귀금속 구입자금 마련을 위해 살해까지…’

경기도 파주에서 발생한 30대 여성의 50대 남성 토막살해 사건의 범행 동기는 귀금속 구입을 위한 자금 마련이었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10일 인천남동경찰서는 지난 5월 말 발생한 50대 남성 B(50) 씨 토막살인 사건 피의자인 A(36ㆍ여) 씨가 범행 다음날인 지난달 27일 B 씨의 신용카드로 3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구매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를 살해의 유력한 동기로 지목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귀금속 살 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지난달 26일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B 씨를 경기도 파주시의 한 무인 모텔로 유인했다. A 씨는 미리 소지하고 있던 30㎝ 길이의 흉기로 B 씨의 목과 가슴 등 30여 곳을 찔러 살해한 뒤 인근 상점에서 전기톱과 비닐, 세제 등을 구매한 후 B 씨의 두 다리를 절단하고 모텔 안의 살해 흔적을 지웠다.

A 씨는 B 씨의 지갑과 신용카드 등을 챙긴 뒤 범행 이튿날 경기도 일산의 한 귀금속 상점에서 목걸이와 반지 등의 귀금속을 구입했다.

경찰은 A 씨가 이후 자신의 외제차를 몰고 B 씨의 두 다리를 비닐에 싸 파주시 농수로에 버리고 몸통 부분은 가방에 담아 인천 남동공단 골목길에 유기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남동공단에서 시신 일부를 발견한 행인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 인근 폐쇄회로(CC)TV 화면에 포착된 용의 차량을 추적해 A 씨를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검거했다.

당초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B 씨가 강제로 성관계를 가지려 해 저항하던 중 호신용 칼로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주장했지만 귀금속 구매 사실이 밝혀지면서 거짓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모텔 폐쇄회로(CC)TV 화면 분석 결과,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렸다”며 “A 씨는 최초 진술에서 범행을 인정했지만 훔친 카드로 귀금속을 산 정황이 포착된 뒤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을 이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gilber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