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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 사이버 범죄 비용 연간 451조원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사이버 범죄로 인한 비용이 전 세계적으로 연간 4450억달러(약 451조76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범죄는 비용 증가와 함께 상당수의 일자리와도 연관돼있어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연구소(CSIS)가 보안업체 맥아피와 공동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사이버 범죄로 인해 전 세계 기업들이 지출하는 비용은 연간 4450억달러에 이른다고 9일(현지시간) NBC방송이 보도했다.

라즈 사마니 맥아피 유럽ㆍ중동ㆍ아프리카 지역 최고기술경영자(CTO)는 NBC에 “4450억달러라는 금액은 매우 클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망라하는 문제”라며 “사이버 범죄가 발생하게 되면 일자리 뿐만 아니라 경제도 타격을 입고 아이디어가 도난당하는 현실을 목도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 일자리, 아이디어 등 3가지 이슈가 복잡하게 얽혀 있으며 이는 단순히 기업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사이버 범죄는 기업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도 연관되어 있다. 최근 대형 유통업체인 타겟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부터 알려지지 않은 소소한 기업들의 피해 등은 국가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뿐만 아니라 무고한 시민들에게도 그 피해를 입힌다는 것이다.

또한 CSIS 조사에서는 미국의 경우 사이버 범죄로 인한 비용이 일자리 20만 개에 해당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지적재산을 통한 이윤 창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은 사이버 범죄로 인한 비용이 국내총생산(GDP)의 0.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용 감소와 같은 간접적인 경제 효과는 추적하기 힘든 부분이라고 NBC는 덧붙였다.

한편 CSIS는 사이버 스파이, 사이버 범죄로 인한 G20(주요 20개국) 국가들의 피해가 크다고 밝혔으며 미국, 중국, 독일 세 나라의 비용이 전 세계의 절반에 가까운 20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발도상국들의 인터넷 보급 확산도 사이버 범죄로 인한 비용을 가중시키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CNBC 방송은 지적하기도 했다.

토머스 간 맥아피 부사장은 “개발도상국들이 점차 인터넷 연결이 진행되면서 사이버 공격에 대한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NBC는 비용에 가장 많은 부담을 주는 사이버 범죄의 형태는 지적재산 절도로 IP 도난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저작권 침해 및 대응으로 인한 비용은 연간 6380억달러에 이른다고 CNBC는 전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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