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매도물량이 쏟아지며 사흘만에 2000선을 반납했다.

5일 코스피지수는 뉴욕증시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하며 약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이후 기관의 매도세가 거세지자 지수는 장중 한때 1986포인트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장 막판 외국인이 매수우위로 돌아서며 낙폭을 일부 축소,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3.08포인트(0.65%) 내린 1995.48포인트로 마감했다.

개인이과 외국인이 각각 1899억원, 66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기관의 2662억원 순매도에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79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은행, 종이목재, 음식료품, 비금속광물, 유통업이 상승했고, 의약품, 통신업, 건설업, 기계, 화학, 운송장비, 증권, 섬유의복, 서비스업, 철강금속, 의료정밀, 운수창고, 보험, 제조업, 금융업,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가 업황 호조 전망과 외국인 매수세에 4% 넘게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고, 한국전력도 소폭 상승하며 사흘 연속 강세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삼성전자가 사흘만에 약보합세로 돌아섰고 자동차 3인방인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는 원화 강세로 엔/원 환율이 1000원선을 하회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1% 내외로 하락했다.

이밖에 NAVER와 삼성생명, LG화학도 나란히 1% 대로 내렸고,POSCO와 신한지주는 소폭 약세를 보였다.

삼성SDI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수혜주로 부각되며 6.6% 상승했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도 각각 3.1%, 6.3% 올랐다.

종목별로는 롯데칠성이 맥주사업 성장 기대감에 5.5% 강세를 나타냈다. 사조해표는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다는 소식에 9.9% 오르며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지수는 8.16포인트(1.54%) 내린 523.12포인트로 닷새 연속 하락 마감했다.

개인이 291억원, 외국인도 22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홀로 322억원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출판매체복제, 비금속, 금융, 운송장비부품, 섬유의류가 상승했고, 디지털컨텐츠, 인터넷, 통신서비스, 소프트웨어, 제약, 일반전기전자, 의료정밀기기, IT종합, 반도체, 통신방송서비스, IT부품, IT H/W, 방송서비스, 오락문화, 기계 장비, 컴퓨터서비스, 운송, 종이 목재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포스코켐텍이 2.4% 상승했고, GS홈쇼핑과 포스코 ICT, 원익IPS는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다음과 CJ E&M이 각각 4% 이상 낙폭을 보였고, SK브로드밴드는 3% 내리며 5거래일 연속 약세흐름을 이어갔다. 셀트리온과 CJ오쇼핑, 서울반도체도 1~2%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아이리버가 SK텔레콤으로 인수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키이스트는 일본 케이블 채널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2.8% 강세를 나타냈다.

오늘 원/달러 환율은 2.60원 내린 1020.50원으로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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