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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선주 의결권 프리미엄, 지배구조부터 따져봐야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삼성전자 우선주가 주주가치 제고 가능성으로 급등하면서 여타 다른 우선주도 관심을 받고 있다.

6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한 달 사이 시가총액 100억원 이상, 6개월 동안 일 평균 거래량이 1억원 이상인 대 대형우량주32개 종목의 우선주는 평균 8.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7% 올랐다.

이렇듯 우선주 투자가 각광을 받으면서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 대비 얼마나 저평가 돼 있으며 또 얼마나 오를 수 있을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보통주보다 싸게 거래된다. 즉 의결권 프리미엄이 얼마냐에 따라 적정 주가를 판별할 수 있는 것이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배구조 체계가 잘 갖춰져 있어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이 낮을 수록 의결권 프리미엄은 낮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배구조 체계를 평가하는 방법으론 한국기업지배구조원(CGS)의 지배구조 평가를 참조할 수 있다. CGS는 각 기업의 지배구조를 주주권리보호, 이사회, 공시, 감사기구, 경영과실배분 등 5개 항목으로 나눠 평가한다.

류 연구원은 “지배구조 등급이 낮을 수록 보통주 대비 우선주 가격 비율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의결권 프리미엄이 높아진 것이다. 때문에 동일 지배구조 등급 내에 있는 기업의 우선주 간에 주가를 비교하면 저평가 여부를 가릴 수 있다는 게 류 연구원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LG생활건강 우선주는 지배구조 등급에서 B+에 속하지만 우선주 주가/보통주 주가 비율이 44.1%에 달한다. 의결권 프리미엄이 높은 수준이다. 배당수익률은 2.6%로 같은 B+등급에 있는 LG하우시스 우선주(2.0%)보다 높다. 같은 방식으로 두산 우선주와 LG 우선주 등도 비교적 의결권 프리미엄이 과도해 저평가된 우선주로 분류된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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