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상기후로 곡물값 상승…농산물 펀드 · ETF 주목
안갯속 증시 대안투자
올해 하반기 원자재 시장에서는 특히 농산물 관련 상품에 주목해야 한다. 농산물 가격은 미국과 남미의 이상기후,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불안, 절대적으로 낮은 가격 레벨 등으로 연초 이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전 세계가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고 여기에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주목받는 투자상품이 있다. 바로 농산물 펀드와 농산물 ETF다.

최근 몇년 간 농산물펀드는 각광받지 못했다. 지난 2012년 여름부터 올 1월까지 소맥, 옥수, 대두 등 주요 곡물가격이 장기하락세를 지속함에 따라 농산물에 대한 투자 수익률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7월 533.03포인트까지 치솟았던 S&P GSCI 농산물지수는 이후 하락세를 타며 지난 1월에는 340포인트선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 여름 ‘슈퍼엘니뇨’가 찾아올 수 있다는 전망에 농산물 펀드 등 농업관련 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나고 있다. 엘니뇨는 해수면의 온도가 1년 넘게 2도 이상을 유지하는 현상을 말한다. 엘니뇨 기간이 길어지면 심각한 가뭄이 찾아와 농작물 작황에 악영향을 준다. 여기에 주요 곡물생산국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정치적, 군사적 갈등도 수급불안에 영향을 미쳤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세계 옥수수 수출량의 16.9%(세계 3위, 생산비중 3.0%), 세계 밀 수출량의 5.8%(세계 6위, 생산비중 3.1%)를 점유할 전망이다. 국제 곡물가격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러시아의 개입 움직임이 가시화되기 시작한 2월 중순 이후 급등세로 전환됐다.

농산물에 투자하는 방법은 관련 기업에 직접 투자할 수도 있고, 농산물 관련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를 살 수도 있다. 이 중 직접투자는 개별기업에 대한 정보가 많아야 하는 만큼 일반투자자에겐 쉽지 않은 방식이다. 그렇다면 농산물 관련 펀드로는 어떤 상품들이 있을까? 추천할 만한 개별 펀드 상품으로는 ‘신한BNPP애그리컬쳐인덱스플러스자 1[채권-파생](종류A)’와 ‘우리애그리컬쳐인덱스플러스특별자산[농산물-파생]C-I’, ‘산은짐로저스애그리인덱스 1[채권-파생]A’, ‘신한BNPP포커스농산물자 1[채권-파생](종류A1)’ 등이 최근 3개월 동안 10% 넘는 수익을 냈다.

개인 투자자가 농산물에 투자하는 또 다른 방법은 원자재 ETF를 이용하는 것이다. 농산물에 투자하는 ETF로는 ‘삼성KODEX콩선물(H)특별자산상장지수[콩-파생]’가 대표적이다. 삼성KODEX콩선물(H)특별자산상장지수[콩-파생]은 영국령 저지섬에 설정된 콩 ETF에 투자하고 있다. 최근 콩 가격 급등으로 3개월 수익률은 11.96%에 달한다. 미국 옥수수 펀드에 투자하는 ‘미래에셋TIGER농산물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농산물-파생]’도 주목할 만 하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남미 지역에 가뭄이 들고, 옥수수 생산량이 크게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선물을 통한 직접 투자보다는 펀드나 ETF를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더 안정적이다. 또한 소맥과 옥수수의 주요 산지인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농산물 가격은 2011년 이후 여전히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중단기적으로 투자가 유효할 것으로 본다.

조정남 대신증권 논현역지점 금융주치의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