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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성애 대한 정몽준과 박원순 후보의 입장은?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6ㆍ4 지방선거 기간 내내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와 새정치연합 박원순 후보 모두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사안이 있다. 바로 ‘동성애’에 관한 각 후보의 입장이다. 한국 사회의 보수적인 분위기를 감안할 때 선거기간 동안 동성애는 여야 후보 모두 논의의 대상으로 삼기 어려운 민감한 소재 중 하나다.

다만 성 소수자의 인권을 보장하는가의 여부가 보편적 인권에 대한 관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한 후보들에게도 동성애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이에 정 후보 측은 “동성애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냈고, 박 후보 측은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정 후보 측 박호진 대변인은 2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동성애에 대한 후보 측 입장에 대해 “정 후보는 기독교 집사이기도 하다. 기독교 교리상 동성애는 당연히 반대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기회가 되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성적 소수자로서 그들도 똑같은 인간으로서 대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적 소수자의 권리다”라고 했다. 다만 개인적인 소신일 뿐이라는 점을 전제하면서, 박 후보의 입장에 대해서는 “차후 정 후보 측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으면 박 후보 측도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선거에서 동성애에 대한 각 후보별 입장은 선거의 판세를 좌우하는 중요 정치 이슈로 꼽힌다. 작년 뉴욕시장으로 당선된 드 블라지오의 부인이 성적 소수자였고, 민주당 예비선거를 같이한 크리스틴 퀸 전 뉴욕시의회 의장도 성적 소수자였다. 이렇다 보니 미국 선거에서는 성적 소수자의 인권과 그들의 결혼 인정 여부에 대한 문제가 항상 주요 논쟁 사안으로 떠올랐다.

한편 지난해에는 교황 프란치스코가 동성애에 대한 역대 교황의 생각 중 가장 전향적이고 동정적인 언급을 내비쳐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기도 했다.당시 프란치스코는 “성적 취향 때문에 동성애자들을 비판하거나 차별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교황 프란치스코가 올해 초 새로 서임한 페르난도 세바스티안 아귈라르 추기경은 “동성애는 생식이라는 목적이나 구조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성적 취향으로 결함이 있다”라면서 “동성애는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고쳐야 하는 결함”이라고 밝혔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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