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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해빙모드에…다시 날개단 러 ETF
‘마켓벡터스…’ 지난달 11% 급등
우크라이나 대선 이후 동부 시위 사태에 대한 외교적 해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러시아 증시와 연계된 상장지수펀드(ETF)가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최대 러시아 주식 연계 ETF인 ‘마켓벡터스러시아ETF’가 지난 5월 11% 급등했다. 이는 올들어 첫 상승 반전한 것으로, 상승폭으로는 지난 2012년 1월 이후 2년 만에 최대다. 같은 기간 러시아 증시인 MICEX지수도 9.7% 뛰어 2011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우크라이나 대선을 계기로 지난달 미국 기반 ETF에서 들어온 순유입액은 1억5250만달러에 달한다”며 “이는 지난 4월 총액의 12배”라고 전했다.

모스크바 소재 벨레스캐피털리서치의 이반 마니옌코 대표는 “투자자들이 러시아에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들은 우크라이나의 정치적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러시아 증시가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사태는 지난 25일 치러진 대선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신임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협조하겠다는 약속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투자자들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극단으로 치닫자 러시아 주식을 대거 내다팔았다. 그 여파로 러시아 증시는 지난 4월까지 13% 곤두박질질쳤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MSCI이머징마켓지수 대비 최악의 덤핑으로 평가됐다.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하기 직전인 지난 3월에는 러시아 투자 전용 주식형 펀드에서 3억8000만달러가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긴장이 해빙 분위기를 맞자 투자자들은 다시 러시아 베팅을 서두르고 있다. 미국 내 러시아 주식 거래량 확인하는 블룸버그 러시아-미국 자산지수는 지난달 9.3% 상승했다. 동유럽 최대 대부업체인 OAO 스베르방크와 인터넷 회사 얀덱스NV 등이 지수 상승 이끌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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